무승부인데 탈락, 왜? 무릎 꿇고 '폭풍 오열'..."700g 더 무거워서 AG 결승 좌절" 동메달 따고도 악수 거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4 11: 04

패배를 무승부로 바꾸고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인도의 종합격투기(MMA) 선수 수치카 타리얄(36)이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인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타리얄은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놓쳤다. 700g이 모든 것을 갈랐다"라며 "타리얄은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테오 후이 훈보다 700g 더 무거웠다는 이유로 60kg급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싱가포르 선수의 손을 들어준 심판의 최초 판정에 인도가 항의해 경기가 무승부로 선언됐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타리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전통 MMA 60kg급 준결승에서 테오와 맞붙었다. 끝까지 승자를 가리기 어려운 승부였다. 두 선수는 연장전까지 치열하게 맞붙었고, 타리얄은 테오의 막판 공격을 테이크다운으로 막아냈다.

[사진] 인디안 익스프레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기대하며 기뻐할 정도였다. 심판진은 첫 판정에서 테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인도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타리얄이 더 많은 공격에 성공했다며 공식 이의제기에 나섰다. 1000달러(약 137만 원)를 들여 중재 절차를 진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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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무작위로 심판 3명을 선택해 다시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리얄의 승리는 아니었다. 심판진은 무승부를 선언했다. 1000달러를 들인 이의 제기로 패배를 뒤집는 데까지는 성공한 셈.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싱가포르는 추가 재심 요청과 경기 당일 아침 측정한 체중이 더 가벼운 선수를 승자로 결정하는 방식 중 후자를 택했다. 타리얄이 테오보다 700g 더 무거웠고, 결승 진출권은 결국 테오에게 돌아갔다.
무승부 판정을 받아내고도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놓친 타리얄은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주심에게 다가가길 거부했고, 코치들의 설득 끝에야 자리에 섰다. 하지만 심판이 상대의 손을 들어 올리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타리얄은 테오가 다가와 악수를 청해도 응하지 않았다. 결국 코치 한 명이 매트 안으로 들어와 그를 데리고 나가야 했다. 타리얄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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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도 격투기 역사에 남을 성과를 거둔 타리얄이다. 그는 준결승 진출만으로도 메달 결정전 없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MMA 종목에서 인도가 따낸 1호 메달이었다.
다만 금메달을 향한 꿈이 좌절된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타리얄은 메달은 받은 뒤에도 "난 100%를 쏟아부었다.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내가 이겼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니킬 쿤더 인도 종합격투기스포츠연맹 회장 역시 "우리가 보기에는 수치카가 이겼다.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결과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1000달러가 들었지만, 시도할 가치가 있었다"라며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쿤더 회장은 "선수들이 크루즈선에 머물고 있어서 우리 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우리는 체중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고,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믿어야 했다"라며 "타리얄은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달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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