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금메달 이 정도로 간절하다니, 휴식일 반납→왜 31도 땡볕 훈련 자청했나 “日사회인, 결코 실력 떨어지지 않아” [오!쎈 도요하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9.24 17: 22

한국 야구대표팀은 왜 꿀맛 같은 휴식일을 반납하고 31도 땡볕 훈련을 자청했을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대비 팀 훈련을 실시했다. 
류지현호는 아시안게임 B조 조별예선에서 대만(5-0), 홍콩(13-0, 7회 콜드게임), 태국(18-1, 5회 콜드게임)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24일 하루 휴식 후 25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개최국이자 A조 1위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르는 일정이 편성됐는데 이날 일부 선수들이 휴식일을 반납하고 결전지로 나와 훈련을 실시했다. 

24일 도요하시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 훈련 / backlight@osen.co.kr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곽빈, 소형준, 문현빈, 박재현, 김건희 등 총 5명.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자진해서 31도 땡볕 아래로 들어간 이들은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문현빈, 박재현, 김건희는 배팅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점검했고, 에이스 곽빈은 캐치볼 포함 본인만의 루틴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25일 일본전 선발이 유력한 소형준은 도요하시 마운드에 처음 올라 김건희와 배터리호흡을 이뤘다. 
훈련 종료 후 만난 류지현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 휴식일이지만,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오늘 훈련은 자율성을 부여했는데 몇몇 타자들이 훈련을 자청했다. 그래서 휴식일임에도 훈련을 하게 됐다”라고 휴식일 훈련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만나는 류지현호의 포커스는 단연 25일 일본전에 맞춰져 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가 아닌 사회인 선수를 내보낸다. 얼핏 보기에 한국의 5회 연속 금메달이 수월할 수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야구 저변과 시스템이 한국보다 몇 수 위인 일본은 사회인야구에도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간신히 제압했고, 2023년 항저우 대회 또한 슈퍼라운드에서 2-0 진땀승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은 “일본대표팀이 사회인야구라고 해서 '실력이 떨어진다', '기량이 떨어진다' 이런 부분은 절대 아니다”라며 “특히 투수들의 변화구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부분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4일 도요하시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 훈련 / backlight@osen.co.kr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KBO리그 타자들이 올해 아시아쿼터라는 제도를 통해 일본 독립리그 및 사회인 수준의 공을 많이 접해봤다는 것. 류지현 감독은 “아시아쿼터가 생기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 있는 변화구, 완성도 있는 변화구를 경험한 게 도움이 될 듯하다”라고 바라봤다.
전력 분석도 그 어느 팀보다 철저히 준비했다. 류지현 감독은 “나와 전력분석팀이 도쿄에서 열렸던 도시대항전을 찾아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다 보고 왔다.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잘 준비해서 내일 나오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도요하시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 훈련 / backlight@osen.co.kr
이어 “도시대항전에서 확인했는데 일본은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이렇게 딱 맞춰 나오지 않는다. 불펜으로 나오는 투수들도 1~2이닝이 아닌 60~80구까지 던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도 결승전까지 가는 데 있어 나름의 전략을 세우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류지현호는 이르면 25일에도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동시에 대만이 중국을 잡으면 슈퍼라운드 2위를 확보한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6경기를 다 이기려고 했다. 내일부터 가장 중요한 슈퍼라운드가 열리는데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새겼다. 
24일 도요하시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 훈련 /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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