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 복식 4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25일 일본 나고야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혼합 복식 8강전에서 린윤주-쳉이칭 조(대만·세계랭킹 10위)를 게임 스코어 3-2(11-7, 10-12, 11-8, 5-11, 12-10)로 꺾었다. 준결승 패자에게도 동메달을 주는 이번 대회 방식에 따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앞선 두 경기와는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2강과 16강에서 각각 카타르와 카자흐스탄 조를 3-0으로 제압했다. 두 경기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지만, 8강에서는 대만 조와 다섯 게임을 모두 치러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첫 게임에서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11-7로 앞섰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8-10으로 뒤지던 상황을 10-10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두 점을 내줘 10-12로 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세 번째 게임을 잡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8-7에서 작전 시간을 요청한 뒤 내리 3점을 따냈다. 신유빈이 마지막 점수를 올리자 두 선수는 주먹을 쥐며 기뻐했다. 하지만 네 번째 게임을 5-11로 내주면서 승부는 최종 게임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초반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5-2로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대만 조가 작전 시간을 부르고 추격에 나섰지만 임종훈-신유빈 조가 끝까지 버텼다. 임종훈이 몸을 던져 공을 받아내는 장면도 나왔다. 두 선수는 12-10으로 마지막 게임을 끝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는 앞서 남녀 단체전 준결승에서 나란히 일본에 0-3으로 패한 한국 탁구에도 반가운 결과다. 신유빈 역시 여자 단체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0-3으로 졌지만, 임종훈과 다시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에서는 메달을 확보했다.
두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보다 높은 곳을 노린다. 8강의 고비를 넘긴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