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병 걸렸냐" 악플 견디고 다시 모래 위로...신지은, 김정아와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첫 16강 진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25 20: 19

3년 전에는 네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은퇴까지 생각했던 신지은(25)이 다시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거뒀고,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사상 첫 16강 진출까지 이뤘다.
신지은-김정아 조는 2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D조 2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8개 조의 상위 두 팀이 오르는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첫 경기에서 태국에 0-2(8-21, 8-21)로 졌다.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22일 말레이시아전에서 첫 세트를 21-23으로 내준 뒤 두 세트를 21-15, 18-16으로 잡아 역전승했다. 신지은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사진] 신지은 개인 소셜 미디어

1승 1패로 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의 순위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맞대결에 달려 있었다. 25일 태국이 말레이시아를 2-0(21-8, 21-7)으로 꺾으면서 태국이 2승으로 조 1위, 한국이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의 16강 상대와 경기 일정은 27일 조별리그가 끝난 뒤 정해진다.
신지은에게는 이번 진출의 의미가 남다르다. 실내배구에서 비치발리볼로 종목을 바꾼 그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전 전패로 탈락했다. 대회 이후 은퇴를 고민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스포츠 강사와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로 대회 참가 경비를 마련했다. 신지은에 따르면 해외 대회 한 번에 필요한 비용은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경기 영상과 사진을 통해 관심이 커지면서 후원사를 얻었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관심이 반갑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신지은은 방송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경기 복장을 두고 쏟아진 악성 댓글에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비키니 착용은 의무 규정이 아니라 선수의 선택이라고도 설명했다.
신지은은 다시 돌아온 아시안게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김정아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3년 전 조별리그에서 멈췄던 그의 도전이 이번에는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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