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미야자키 도모카(20, 랭킹 7위)가 단식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까.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미야자키는 단식에서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천적 선수들을 줄줄이 만나게 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26일부터 시작된다. 미야자키는 대회 32강에서 사랑구아 케를렌바타르(몽골)을 상대한다. 첫 판은 쉬운 상대다.
그러나 16강부터 만만찮은 상대를 만날 수 있다. 미야자키가 16강에 올라가면,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 랭킹 11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신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딴 베테랑이다. 미야자키는 신두 상대로 1승2패, 그런데 지난해부터 2차례 만나 2번 모두 패배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단식에 출전하는 미야자키에게 올림픽처럼 큰 무대 경험을 지닌 신두는 부담된다.
미야자키가 신두에게 승리하면,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 랭킹 4위)가 기다릴 것이다. 말 그대로 천적이다. 미야자키는 천위페이와 7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11-21)로 완패했다.
미야자키가 천위페이에게 패배하면서, 일본은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미야자키는 “팀이 나를 믿고 의지했는데 기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좀처럼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시작은 좋았는데, 상대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8강에 올라 기적처럼 천적 천위페이에 처음으로 승리한다면, 4강에서 안세영을 만날 수 있다. 미야자키는 안세영 상대로 8전 8패, 한 번도 못 이겼다. 지난 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미야자키를 만나 2-0(21-17, 21-6)으로 완파했다.
미야자키는 여자 단체전 한국과 준결승에서 환하게 웃었다. 매치 스코어 1-1에서 3번째 경기에 나선 미야자키는 심유진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이겨, 일본에 역전승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승리 후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심장을 바쳐라' 세리머니로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일본이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안세영의 단체전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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