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20홈런→올해 고작 9홈런 ‘똑딱이’ 됐는데…류현진 옛 동료 “매년 40홈런 치라고 준 돈 아니다” 폭탄 발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26 08: 12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자신의 계약을 둘러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뜩이나 장타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은 더욱 컸다. 처음에는 자신의 말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팬과 동료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할 당시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2021년 48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꾸준한 장타 생산도 게레로 주니어의 강점이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토론토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막바지까지 홈런은 9개에 불과하다. 5년 연속 이어오던 20홈런 행진이 중단된 것은 물론 두 자릿수 홈런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장타력을 앞세웠던 거포의 위용이 사라지면서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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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베로니카 바티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부진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자신의 계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한 가지는 이해했으면 좋겠다. 구단이 내게 준 돈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 내가 이미 해낸 것에 대한 대가”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40홈런을 칠 거라고 생각해서 내게 돈을 준 게 아니다. 내가 이미 이룬 것에 대해 돈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자신의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나 역시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한다. 가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라고 말한다.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타자가 올 시즌 9홈런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미 해낸 것에 대한 대가’라는 표현은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장기 계약을 맺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향후 성적에 대한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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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던 게레로 주니어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
스포츠넷의 아든 즈웰링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의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며칠 전 했던 발언을 후회한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내 계약이 훌륭한 계약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팀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나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번 논란을 두고 아버지이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의 조언은 명확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가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들에게도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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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게레로 주니어의 진의를 의심하지 않았다. 슈나이더 감독은 “내가 아는 게레로 주니어는 절대로 ‘돈을 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인지, 어떤 동료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감쌌다.
이어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5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던 게레로 주니어에게 올 시즌 9홈런이라는 성적은 분명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에 계약을 둘러싼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한 시선은 더욱 따가워졌다.
결국 게레로 주니어는 자신의 표현이 불러온 파장을 인정하고 팬과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장타력을 잃어버린 그에게 필요한 것도 결국 말보다 결과다. 다음 시즌 다시 거포의 모습을 되찾느냐가 이번 논란을 잠재울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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