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본 배드민턴 최강자' 아먀구치 아카네(30)가 일단은 기회를 얻었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0(21-11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1809777987_6aba379292bee.jpg)

야마구치가 첫 게임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시소게임에서 왕즈이가 먼저 치고나가는가 싶었지만, 야마구치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0-8로 뒤집었다. 그리고 인터벌 이후 13-11에서 무려 8점을 잇달아 따내며 완승을 거뒀다.
2게임은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이번에도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은 야마구치는 중반 들어 급격히 휘청였다. 왕즈이에게 갑자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16-19까지 몰렸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내리 4점을 획득하며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듀스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남은 결승전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1809777987_6aba3792e9e49.jpg)
이로써 1차 목표를 달성한 야마구치다. 그는 앞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왕즈이에게 1-2(21-14 19-21 17-21)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1시간 20분이 걸리는 혈투 끝에 무릎 꿇고 말았다.
믿었던 야마구치가 덜미를 잡힌 일본은 그대로 무너졌다. 매치 스코어 0-3으로 대패하며 안방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중국이 정상에 오르며 1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종목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야마구치는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개인전 목표와 각오를 묻자 "물론 눈앞의 경기에 하나하나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내일은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 같아서 내일 경기에 먼저 집중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순조롭게 올라간다면 왕즈이 선수, 안세영 선수와 대결할 수 있는 대진이다. 그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야마구치는 목표한 대로 왕즈이를 꺾으며 결승에 선착해 있던 안세영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 '닛테레 뉴스 NNN'은 "야마구치가 여자단식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그는 금메달을 놓고 세계 1위 한국 안세영과 격돌한다. 결승 무대에서 단체전 패배의 설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결승 대진 중 하나인 안세영-야마구치의 맞대결이 확정된 상황. 앞서 안세영 역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를 2-0(21-5 21-12)으로 꺾고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어렵지 않은 승리였다. 안세영은 시작하자마자 연속 9점을 따내며 멀리 달아났고, 인터벌 이후에도 혼자 점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1게임은 21-5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안세영은 정교한 경기 운영으로 천위페이의 실수를 반복하며 손쉽게 승부를 끝냈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연패까지 남은 건 단 1승. 안세영이 야마구치마저 무너뜨리고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단식 종목 타이틀을 지켜내게 된다.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하는 셈. 반대로 야마구치는 안방 코트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 가능성이자 생애 첫 단식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다만 최근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압도한다. 안세영은 이번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2-1(21-9 18-21 21-11)로 제압하며 '미리 보는 결승전'을 승리로 마쳤다. 전체 경기에서는 일본이 3-1로 이겼지만, 개인 간 싸움에선 안세영이 이기면서 맞대결 8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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