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0g 때문에 첫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 정수진(20, 용인대)이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마쳤다.
정수진은 3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16강에서 무미노바(타지키스탄)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트에 오르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는 실격을 뜻하는 ‘DSQ’가 기록됐다.
문제는 경기 당일 체중이었다.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정수진은 전날 진행된 공식 계체에서는 기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실시된 무작위 계체에서 허용 한도를 넘었다.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1406779777_6abc99c466f9c.png)
여자 48㎏급의 경기 당일 허용 체중은 50.4㎏이다. 정수진은 이보다 100g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식 계체를 통과했지만, 경기 직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유도 기술편람에 따르면 경기 당일에는 체급별로 선수 4명을 추첨해 무작위 계체를 실시한다. 선수의 체중은 해당 체급의 공식 최대 체중보다 5%를 초과할 수 없다. 이 기준을 넘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선수들의 극단적인 수분 조절과 무리한 체중 감량을 막기 위해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를 시행하고 있다. 정수진도 이 절차의 대상이 됐고, 허용 범위를 벗어나 실격 처리됐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유망주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정수진은 2024년과 202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48㎏급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홍콩 아시안 오픈에서는 성인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성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였다. 그러나 상대와 맞붙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도 전에 개인전 도전이 끝났다.
전날 계체를 통과한 정수진에게 남은 것은 첫 경기였지만, 당일 무작위 계체가 발목을 잡았다. 허용 한도를 넘긴 100g이 아시안게임 첫 승부의 기회까지 막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