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부상 악재가 생겼다. 팀의 간판타자 구자욱이 햄스트링 손상으로 쓰러졌다.
구자욱은 9월 30일 대구 한화전에서 1회 2사 후 2루 베이스 뒤쪽 안타 때 2루까지 달려가다가 부상을 당했다. 혼신의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됐지만, 왼쪽 허벅지 뒤쪽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부축을 받으려 대주자로 교체됐다.
삼성은 구자욱의 전력질주가 만든 2사 2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한다.

구자욱의 부상 공백은 치명적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1리(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OPS 1.039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격 1위에 올라 있다.
삼성 구단은 1일 구자욱의 부상 상태에 대해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에 0.5~1cm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우선 주사 치료를 실시하고 2주 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추적 검사를 진행한 뒤 복귀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오는 12일까지 정규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구자욱 없이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출전도 불투명하다. 2주 후 재검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와 복귀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1위 KT를 3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정규 시즌 우승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3위 LG에 7경기 차이 앞서 있어 사실상 2위는 확보한 상태다. 삼성의 가을야구는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느냐,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느냐다.

구자욱의 부상과 비슷한 사례가 최근 있었다. LG 트윈스 이재원은 8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9월 중순 복귀했다.
이재원은 8월 16일 SSG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 교체됐다. LG 구단은 18일 이재원을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구단은 "이재원은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미세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에 3~4주 소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재활을 마치고 9월 12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출장했다. 27일 만에 실전 경기에 복귀했다. 2군에서 3경기 뛰고 9월 16일 1군에 올라왔다.
이재원은 경기를 마치고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을 받았다. 경미한 손상이었다. 구자욱은 전력질주를 하다가 통증으로 쓰러졌다. 단순 비교로는 구자욱의 회복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더 이상 취소 경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오는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다. 플레이오프는 25일 시작, 한국시리즈는 11월 1일 시작된다. 이재원의 재활 사례를 보면 구자욱이 비슷한 부상 상태라고 하면, 플레이오프에는 출전이 힘들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복귀가 가능하다는 희망은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