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2안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경신할 때만 하더라도 다시 이 기록에 범접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했다. 그런데 2년 만에 다시 한 번 200안타를 넘어서 최다안타 신기록이 탄생하기 직전이다. 이번에는 단독 도전이 아닌, 경쟁 구도까지 형성이 되면서 누가 언제, 어디까지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201안타를 달성하면서 KBO리그 최초 200안타 대기록이 탄생했다. 그러다 10년 만인 2024년,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10년 만에 200안타를 돌파했고 서건창의 기록을 깨뜨렸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자신의 201안타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KT 위즈의 ‘저점매수의 상징’ 최원준까지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199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타 1개만 더 기록하면 일단 역대 3,4번째 200안타 고지를 밟는다.



지난 3~5일 최원준과 레이예스는 직접 맞대결을 펼쳤고 보란듯이 안타왕 경쟁을 펼쳤다. 맞대결 직전까지 레이예스가 195안타, 최원준이 192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원준의 안타 페이스가 약간 주춤한 사이, 레이예스는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고 있었다.
그런데 3~5일 맞대결에서 최원준이 의욕을 끌어올렸다. 3일 경기 3안타에 이어, 4~5일 이틀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하지만 레이예스도 지지 않았다. 3일 경기 레이예스는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최원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레이예스도 4~5일 경기 보란듯이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하며 199안타로 기어이 안타 숫자를 맞췄다.
레이예스의 롯데는 가을야구에서 탈락했고, 최원준의 KT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모두 일단 순위 경쟁 부담은 사라졌다. 남은 경기 수는 레이예스가 더 많다. 롯데는 6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KT에 남은 경기는 4경기다. 레이예스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승 경쟁 부담이 아예 사라진 최원준도 이제는 마음 놓고 안타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 KT는 6일 키움(원정), 7일 삼성(홈), 11~12일 삼성(원정)을 만난다. 모두 순위가 확정된 팀이다.
그런데 레이예스의 롯데가 만나야 할 팀은 상대적으로 버겁다. 6일 두산(홈), 7일 KIA(홈), 9~10일 LG(홈), 11일 KIA(원정), 12일 두산(원정)과 만난다. 공교롭게 3~5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다. 격렬한 순위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롯데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 레이예스도 자연스럽게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 수는 많이 남았지만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최다안타 신기록 경신이 확실시 되고, 이 경쟁의 승자는 골든글러브로 이어질 수 있다.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이틀 홀더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고, 또한 최다안타 신기록이라는 기념비적 업적이 골든글러브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최원준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되면 데뷔 후 최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