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0-5 굴욕 패배 안긴 공격수, 사과문 발표 왜?..."엄지 아래 세리머니 원래 하던 것" 해명→"이건 모욕 맞다" 분노 계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06 15: 48

중국 축구 팬들이 굴욕패를 안긴 팔레스타인 공격수의 세리머니에 분노했다. 논란을 빚은 오다이 다바그(28, 자말렉 SC)가 빠르게 사과문을 작성했으나 여전히 반응은 싸늘하다.
중국 '환구시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충칭 국제축구 초청대회에서 팔레스타인에 0-5로 패했다. 팔레스타인 공격수 다바그는 득점 후 경기장 가장자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했고, 다음 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샤오자이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지난 2일 충칭 롱싱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팔레스타인에 0-5로 대패했다. 말 그대로 대참사였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1966년 팔레스타인과 처음 맞붙어 7-0으로 승리한 뒤 "60년 만의 첫 패배"라고 조명했다.

[사진]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중국은 이번 경기 전까지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승 2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안방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과거 7경기를 모두 통틀어도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번엔 54분 만에 4골을 얻어맞았다.
[사진]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다바그가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반전 동료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추가시간 왼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9분엔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팔레스타인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다바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의 세리머니가 문제가 됐다. 다바그는 득점한 뒤 중국 관중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정확한 의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좋은 쪽으로 해석될 순 없었다. 게다가 중국은 직전 경기에서도 뉴질랜드를 상대로 0-3으로 완패한 데다가 팔레스타인에도 사상 최초로 굴욕패한 만큼 팬심이 사나울 수밖에 없었다. 중국 팬들은 곧바로 다바그가 중국 축구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매체 '문학성'은 "다바그는 엄지손가락을 바닥으로 향하게 하는 '엄지 다운' 제스처를 취하며 중국 팀을 노골적으로 조롱해 굴욕감을 더했다"라며 "주목할 점은 중국 축구협회가 팔레스타인 팀을 초청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극진히 대우했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일은 '돈을 내고 굴욕을 산' 꼴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사진] 오다이 다바그 소셜 미디어.
논란이 커지자 다바그는 수습에 나섰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중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올리며 "중국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했던 세리머니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이 동작은 제가 이전에도 했던 개인적인 세리머니 중 하나일 뿐이다. 중국 국가대표팀이나 선수들, 중국 국민을 존중하지 않으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바그는 "이 동작이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로 인해 오해가 생겼거나 누군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는 절대로 제 본뜻이 아니었다"고 고개 숙였다.
중국에 대한 감사인사도 남겼다. 다바그는 "아울러 저희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세심하게 맞아주며 친절하게 대해준 중국에 감사드리고 싶다. 이곳에서의 경험에 깊이 감사하며, 저는 줄곧 중국과 중국 국민을 존중해 왔다. 여러분의 이해와 존중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바그를 향한 비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중국 축구 평론가 양톈잉은 "다바그는 사과하면서 평소에도 이 손짓으로 세리머니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과거 영상과 사진을 찾아봤으나 해당 손짓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라며 "엄지를 아래로 향하는 동작은 전 세계 어디에서 보더라도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