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안타' 레이예스 왜 안 피했나...'197K' 베어스 새역사의 피끓는 승부사 본능,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07 09: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역대 최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번도 하기 힘든 단일 시즌 200안타를 두 번이나 달성한,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상대 투수, 리그 특급 에이스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위기에서 피하지 않는 정면 승부를 펼치면서 ‘승부의 품격’을 보여줬다.
레이예스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200안타, 201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이미 2024년, 단일시즌 200안타를 돌파했고, 2014년 서건창이 기록했던 단일시즌 최다안타 201개를 넘어서는 202안타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런데 2년 만에 다시 한 번 200안타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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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최원준과 치열한 안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원준은 이날 고척 키움전에서 레이예스보다 먼저 200안타, 201안타 고지를 밟았지만 레이예스가 곧바로 따라 붙었다. 다시 한 번 공동 1위가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 자체는 레이예스가 안타를 생산해내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리그 대표 에이스인 곽빈이 선발 등판했다. 곽빈은 이날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고 베어스 우완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197개)으로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곽빈을 괴롭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곽빈의 초구 146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2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초구 실투를 레이예스가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와 곽빈 승부의 백미는 6회말 타석이었다. 롯데가 0-1로 뒤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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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힘이 서서히 떨어져가고 있었던 상황에서 힘을 짜내고 있었다. 초구와 2구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았고 3구 몸쪽 149km 패스트볼은 파울이 됐다. 4구째 151km 패스트볼도 높게 빠지면서 볼이 됐다. 3볼 1스트라이크. 1-0의 살얼음 리드 상황에서 곽빅은 레이예스를 피하고 후속 타자 나승엽과 확률 높은 승부를 펼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곽빈은 레이예스와 정면 승부를 택했다. 5구째 146km 커터를 던졌고 몸쪽으로 제구가 됐다. 그런데 이 공을 레이예스가 받아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레이예스의 201호 안타는 17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곽빈의 무실점 행진은 끝났다.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곽빈은 노디시전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곽빈은 경기 후 이 상황에 대해 “사실 레이예스 선수에게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볼넷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돌아보면서 “지금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최다 안타 기록도 있지 않나. 레이예스 입장에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정말 소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도망가고 싶지 않았고 제 공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워낙 잘 치는 타자라서 맞은 것 같다.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비록 곽빈에게 결과가 안 좋았지만 에이스이자 승부사의 마음가짐을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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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이예스는 다시 한 번 200안타를 때려내고 최다안타 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시즌 전체를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치지 않고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안타 개수보다는 건강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경기 출전을 하게 되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른 기록들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 200안타를 다시 한번 칠 수 있어서 기쁘다. 기록은 기쁘지만, 그 기록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공백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역대 최초 200안타 2회라는 대기록 앞에서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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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 5경기가 남았다. 마지막 경기인 다섯 번째 경기까지 건강하게 소화하는 것이 남은 경기 목표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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