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박시원(20)이 8연패를 끊는 연패 스토퍼가 됐다.
박시원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 이날 동안 86구를 던지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도 기록했다.
LG는 박시원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6-1로 승리, 지긋지긋한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3위 KIA에 승차없이 승률 6모 차이로 따라붙었다.

박시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NC 상대로 4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1.74로 안 좋았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2사 후 박민우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가 1회말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4점을 지원했다.
박시원은 2회 김휘집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이우성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블레인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5회는 1사 후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오태양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6회 1사 후 홍종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민우가 때린 빗맞은 타구는 높이 떴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1사 1,2루에서 고우석에게 공을 넘겼다. 고우석이 김휘집을 삼진, 한재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위기를 삭제했다.

박시원은 경기 후 연패를 끊은 소감으로 “팀이 연패를 한다고 해서 제가 부담감을 갖는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제가 고참도 아니고, 팀에서 큰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선발 로테이션 돌고 있지만 제 위치로 생각했을 때 부담감을 느껴야 된다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시원은 시즌 후반 성적이 좋다. 지난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손주영이 무너지며 3-4 끝내기 패배로 승리가 날아갔지만.
박시원은 “SSG전 등판을 하기 전에 2주 정도 휴식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쉬기 전 이전 경기에서 최고 구속이나 평균 구속이 좋았을 때보다 많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2주 정도 회복을 하면서 일단 구속이 첫 번째로 올라와 타자들 입장에서 조금 대처하기 힘들어서 결과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9월 이후 5경기(23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중이다. 투구 이닝은 적지만 투구 내용은 LG 선발 5명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이날 박시원은 6회 마지막 투구에서도 148km, 149km 구속을 찍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박시원은 “최고 구속은 조금 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최구 구속에 비슷하게 평균 구속이 유지됐다는 게 되게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60~70개 넘어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오늘은 제구가 조금 흔들리긴 했어도 스피드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유지된다고 느꼈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회복하는 기간도 있었으니까 조금씩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박시원은 “목표를 6이닝이라고 잡고 시작했는데, 경기 결과가 좋게 흘러갔고 팀도 점수를 많이 내면서 좀 여유있는 상황이 나와서 6회도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6회 올라가서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처음 올라간 이닝이다 보니까 힘들 거라는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에서는 선발로 5~6이닝을 던졌다. 1군에서는 6회 마운드에 오른 것이 처음이다. 박시원은 “중간 투수로 던지다가 중간에 선발로 전환하다 보니까 투구수 올리는 시간도 있었고, 그래서 6회에 올라가는 게 좀 감회가 새로웠다. 똑같은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려고 했고, 좀 체력적으로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해서 좀 더 집중하고 던지자라고 마음 먹었다. 좀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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