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차 대패인데, 사직의 9회 왜 뜨거웠나…롯데 효자 외인 '개인 최다 203안타', 롯데 팬들 위로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08 07: 09

이미 8점 차 대패에 4연패가 확실시 되는 상황. 그럼에도 1만9434명의 관중들 대부분이 사직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효자 외인’ 레이예스의 개인 최다 안타를 보기 위함이었고, 관중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레이예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레이예스는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을 상대해야 했기에 우타석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의 최다안타 도전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공격에만 집중하고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끔 리드오프 자리에 배치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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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첫 타석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안타는 5회말 나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02안타 째를 기록했다. 행운이 따랐다. 레이예스는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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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크게 바운드가 된 타구가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타구가 조명에 들어갔고 김도영은 조명을 피해 공을 잡으려다 놓쳤다. 그러면서 레이예스가 1루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기록원은 고심 끝에 안타로 기록을 했다. 
레이예스는 이 안타로 2024년 자신이 세운 202안타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예년 같았으면 충분히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 경신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KT 최원준의 페이스가 무서웠다.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 타이 기록을 완성했고 이날 2개의 안타를 더 추가하면서 204안타까지 찍었다.
최원준은 이미 정규시즌 우승 팀의 주역이 됐고 겹경사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이미 가을야구 탈락팀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암울한 상황들, 동기부여가 없는 환경 속에서 레이예스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팬들 조차도 외면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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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 1만9000여 명의 관중들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원정팀 KIA 팬들이 많이 찾아온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평일에 2만여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고군분투에도 롯데는 뒷심 부족으로 8회 무려 7실점을 했다. 4-5의 접전으로 흘러가던 경기가 순식간이 기울었다. 평상시라면 롯데 팬들은 야구장을 떠났을 터. 9회가 됐을 때 1루 관중석에는 빈 자리가 많이 보여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날 롯데 팬들은 야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8점 차 대패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9회 레이예스의 타석이 돌아오는 걸 확인했기 때문.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김범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024년 기록한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뛰어넘어 203안타 째를 기록했다. 그렇게 사직의 9회는 다시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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