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김다현 저격 후 다시 무대 섰다 “변치 않는 사랑이 날 구해줬다”(‘스페이스공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0.08 11: 08

가수 심수봉이 데뷔 48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지난 7일(수)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는 1세대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출연해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풍성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명곡부터 다양한 악기 연주까지 자신의 음악 인생을 한 무대에 담아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수봉은 강렬한 드럼 솔로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단숨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때 그 사람’을 비롯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채로운 악기 연주를 곁들인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왕벌의 비행’을 비롯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들려준 ‘내 님의 사랑은’, ‘품어줄 안아줄’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무대를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노래 사이사이 전한 진솔한 이야기는 공연에 더욱 깊은 울림을 더했다. 심수봉은 “인생의 굴곡마다 음악이 큰 힘이 되었고, 음악이 있어서 인생사를 버틸 수 있었다”며 지난 48년의 시간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특히 깊은 상처를 품고 불렀던 곡 ‘무궁화’를 소개하며 음악과 팬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 노래 덕분에, 그리고 가장 절실하게 필요했던 여러분의 변치 않는 사랑이 저를 구해주셨다”며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의 음악에 담긴 정체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심수봉은 “내 음악의 색깔은 모두 하나, 바로 ‘공감과 위로’”라고 밝히며 “어렸을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평생 홀어머니와 외롭게 살았다. 그래서 내 노래에는 쓸쓸함이 배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고단하고 슬픈 인생에 대해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넸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노래들이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각자의 삶에 위로가 되어온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공연 내내 심수봉과 관객들은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감동의 눈물이 이어졌고, 심수봉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의 대미는 ‘비나리’와 ‘백만송이 장미’가 장식했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온 심수봉의 목소리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어우러지며 48년 음악 인생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완성됐다. /kangsj@osen.co.kr
[사진]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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