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 때도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 50홈런→26홈런, 그래도 144경기 모두 책임진 디아즈의 진심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3 01: 10

KBO리그 사상 첫 50홈런 150타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의 활약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올해도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타율 3할5리(541타수 165안타) 26홈런 129타점.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디아즈는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26시즌이 끝났다. 정말 많은 우여곡절과 좌절, 어려움이 있었던 시즌이었다”며 “하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다시 일어섰느냐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올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믿음을 잃지 않으며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130 2026.10.03 / foto0307@osen.co.kr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디아즈는 “무엇보다 매일 그라운드에 나서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건강과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올 시즌에도 144경기 모두 소화하며 타율 3할5리(541타수 165안타) 26홈런 129타점 86득점 2도루 OPS 0.89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이다.
지난해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디아즈는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50홈런과 158타점이라는 숫자는 자연스럽게 올 시즌 디아즈를 바라보는 기준이 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홈런과 타점 모두 줄어들었지만 결코 가볍게 볼 성적이 아니다. 특히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타점을 생산하며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027 2026.08.21 / foto0307@osen.co.kr
꾸준함도 빼놓을 수 없다. 긴 시즌 동안 단 한 경기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 경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디아즈의 꾸준한 활약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50홈런이라는 강렬한 기억 때문에 26홈런이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129타점을 올린 타자의 한 시즌을 아쉬움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디아즈는 지난해만큼 많은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올해도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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