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4회 등판 43구 11아웃, 돌아온 클로저 투혼의 끝장승부...LG 2027 뒷문은 든든합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10.13 02: 20

진짜 끝장승부였다. 
LG 트윈스 고우석이 투혼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을 마쳤다.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이자 3위 결정전에 등판해 43구를 던지며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펼쳤다. 팀은 2-4로 패해 4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우석은 끝까지 제몫을 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돌발 악재를 밝혔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선 31세이브 손주영이 목 담증세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그날은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로 올려보내 빨리 치료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1,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LG 고우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10.12 / dreamer@osen.co.kr

초비상 사태였다. 필승카드 고우석과 손주영을 내세워 KIA 후반 타선을 잠재우려는 시나리오가 사라진 것이다. 남은 고우석 카드의 활용법이 중요했다. LG 불펜의 현 상황에서 무작정 뒷문지기로 쓸 수 없었다. 염 감독은 "상황을 보겠다. 앞에 또는 뒤에 들어갈 수 있다.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이 회의해서 시뮬레이션해서 결정한대로 쓴다"고 말했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2루 상황 KIA 김도영을 뜬공 타구로 이끈 LG 투수 고우석이 야수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10.12 / dreamer@osen.co.kr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내겠다는 것이다. 마무리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그랬다. 선발 임찬규가 1-1 4회말 1사1,3루에서 김선빈의 기습적인 세이프티 번트로 한 점을 내준데다 1루 악송구까지 범해 1사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흐름이 넘어가는 순간이 오자 LG 벤치는 곧바로 고우석을 투입했다.
추가실점을 막으면 따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고우석은 8구만 던지고 하주석과 김태군을 가볍게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삭제했다. 5회는 1사후 박정우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박재현에게 파울홈런까지 맞는 아찔한 순간도 넘겼고, 2사후 김도영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걷어내는 호수비 지원도 받았다. 
염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고우석이 버텨주자 6회초 2사후 문정빈이 KIA 구원투수 조상우의 포크볼을 공략했다. 시즌 19호 중월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고우석의 7회도 멋졌다. 선두타자 대타 이호연에게 우익수 옆 2루타와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3루에서 김호령과 박정우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아쉽게도 8회말 케네디가 김도영에게 결승투런홈런을 맞았고 LG는 4위에 그쳤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2루 상황 KIA 김도영의 뜬공 타구를 잡아낸 LG 중견수 박해민과 투수 고우석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12 /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9월2일 LG에 복귀했다. 규정상 8월15일 이후 입단하면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 고우석에게 마지막 경기였다. 팬들에게 더 높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선물하고 싶어 마당쇠로 뛰었다. 멀티이닝과 3연투를 불사했다. 이날 어색한 4회에 등판해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투혼의 끝장 승부였다. 16경기 3승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57의 성적으로 먼저 마감했다. 2027시즌 LG는 뒷문 걱정이 없을 것만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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