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의 공백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신데렐라처럼 급부상하면서 활약했던 그가 어째서 공백기를 갖게 됐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현주는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데뷔 비하인드와 공백기 등 자신의 연예계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잡지 모델이 유행하던 시기에 지원을 했지만 탈락, 그러나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김현철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데뷔하게 됐다는 김현주는 "옛날에는 촬영이 타이트했다. 드라마, 예능 MC를 하다보니까 자고 있으면 그랬는데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까 영혼까지 완전히 소진 되어 버렸다. 이렇게 하다가 내가 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회사에 이야기하고 3년 활동을 중단했다. '토지' 끝나고 더 드라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는 버거웠던 '토지'를 마치고 무작정 영국으로 향한 김현주는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 무너졌고, 연기를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용달차를 사서 과일장사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지점에 이르기도 했다.
약 3년의 공백기 동안은 벌어 놓은 게 있어 생활고는 없었다는 김현주. 그는 "한국에 왔는데 현장이 그리워졌다. 마침 어떤 작품이 들어오면서 다시 시작해볼까 하면서 그때부터 한 해 한 작품씩만 하겠다 해서 하고 있다"며 "나를 제일 먼저로 생각하고, 내가 너무 소진이 되는 상황까지 만들지 말자는 마음을 먹었다. 나는 보여줄 게 없는 사람인데 이미 많이 보여줬으니 최대한 내 자신을 노출시키지 말자는 생각이라서 작품 외에는 예능, 인터뷰도 많이 삼가게 됐다"고 밝혔다.

1996년 김현철의 노래 '일생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현주는 1997년 MBC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현주는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내가 사는 이유'를 시작으로 '나', '짝', '레디 고', '남자셋 여자셋', '사랑해 사랑해', '사랑밖에 난 몰라', '청춘', '마지막 전쟁', '햇빛속으로', '불면증, 메뉴얼 그리고 오렌지 주스', '덕이', '메디컬센터', '그 여자네 집', '상도', '유리구두',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토지',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등 공백기를 가기기 전에만 해도 2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작품 활동 뿐만 아니라 '특종 연예시티', '인기가요 베스트 50', '토요일 전원 출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섹션TV 연예통신', '와 e-멋진 세상' 등의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았고,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카라', '스타러너', '신석기 블루스' 등에도 출연하며 '열일'했다. 데뷔 후 8년간 그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 예능을 합치면 무려 32개나 된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준비된 상태로 데뷔한 경우가 아니었던 만큼 김현주는 이처럼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다 자신을 잃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회사와 논의해 공백기를 가졌고, "한동안 너무 힘들어 공백기를 가지며 마음을 추슬렀다. 쉬는 동안 꼼꼼히 배우의 길을 갈지 생각했는데, 스스로에게 물어본 결과 계속 이길을 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감과 함께 컴백하며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후 김현주는 '1년 1작품'이라는 신념 속에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파트너', '반짝반짝 빛나는', '바보 엄마',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가족끼리 왜 이래', '애인있어요', '판타스틱', '우리가 만난 기적', 'WATCHER', '언더커버', '지옥', '트롤리', '선산', '100일의 거짓말' 등과 영화 '정이', '실낙원'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