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쳤어요’ 김희정이 아들 김종훈의 거액 채무를 끝내 양희경에게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연출 성준해, 극본 나승현) 13회에서는 투자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은 강대치(김종훈 분)의 상황을 시어머니 최순덕(양희경 분)에게 털어놓는 조미미(김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이어갔다. 같은 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도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조미미는 강대치가 투자 실패로 거액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눈치챈 최순덕 앞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최순덕은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뒤 윷놀이를 빙자한 ‘진실 게임’을 시작했다. 자신에게조차 비밀을 감추는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느낀 그는 강대치를 집요하게 추궁하며 “뭐 할 말 없냐?”고 물었다.

하지만 강대치가 끝내 입을 열지 않자 최순덕은 윷놀이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한 뒤 “너 무슨 사고 쳤냐? 여자냐, 돈이냐?”라고 직설적으로 물으며 압박했다. 두 아들의 잇따른 사건으로 속앓이를 해온 조미미는 결국 술잔을 기울였다. 막걸리에 취해 감정이 격해진 그는 더 이상 비밀을 감추지 못하고 “직장 선배를 따라 어디에 투자했다가 진 빚이 11억 3천만 원이래요”라고 털어놨다.
예상보다 훨씬 큰 채무 규모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숨겨왔던 강대치의 빚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조미미 가족에게도 피할 수 없는 위기가 닥쳤다. 아들의 잘못을 감싸면서도 가족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던 조미미의 복잡한 심경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이어 터지는 아들들의 문제로 마음고생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본가 생활을 시작한 차승윤(동하 분)은 자신을 세심하게 챙기는 전진희(강경헌 분)에게 한약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차승윤이 약을 마시려는 순간 황금순(김영옥 분)이 이를 제지했다. 첫째 아들 부부에 이어 장손인 차승윤마저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황금순은 “그 약이 진짜 약인지 뭔지 알게 뭐야. 이젠 뭐 하나 마음 놓고 지켜볼 수가 없으니”라고 토로하며 가족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후 차인성(남성진 분)은 황금순의 주치의 주경호(공정환 분)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주경호는 딱딱하면서도 의미심장한 태도로 일관했고, 이를 지켜본 차인성은 못마땅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주경호의 태도가 이어지면서 그가 앞으로 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키웠다.
방송 말미에는 강학성(이한위 분)과 박지영(조미령 분) 부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박지영은 뒤늦게 이사할 집이 반지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예상치 못한 현실에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딸 강예리(김나은 분)를 황금가에 시집보내겠다는 욕망을 품고 있던 그에게 반지하 집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박지영은 남편 강학성을 향해 그동안 쌓아온 원망을 쏟아내며 “이건 아니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내의 거센 항의에 강학성 역시 속상하면서도 답답한 표정을 지었고, 두 사람의 갈등은 강렬한 엔딩으로 이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엄마가 미쳤어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