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버츠' 모먼트 재현, 스넬 왜 교체 안했나…"팀을 더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갔어" 4전 전패 탈락 위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15 12: 40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또 한 번 과거의 오명 ‘돌버츠’를 끌고 왔다. 이해하기 힘든 판단들이 겹쳤고 비판을 온 몸으로 받고 있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4전 4승으로 제압했던 것과 반대로, 올해는 4패 탈락 위기에 몰린 다저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결국 다저스 스스로 기회를 발로 차버렸다. 다저스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1회초 잭슨 추리오에게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 맞았다. 리드를 뺏겼지만 그럼에도 스넬은 밀워키의 끈끈한 타선을 틀어막아나갔다. 
다저스 역시 로버트 개서에게 5이닝 무실점으로 막혀 있었다. 그러다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카일 터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앤디 파헤스의 대타 맥스 먼시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그래도 볼넷을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윌 스미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 때부터 로버츠 감독의 판단들이 이상했다. 밀워키 필승조 에이브너 유리베를 두들겼고 5타자를 상대했고 또 역전까지 허용했다. 투수 교체가 이뤄지는 게 맞는 상황. 밀워키의 벤치가 먼저 움직이는 게 맞았다. 
그런데 밀워키가 아닌 다저스가 움직였다.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 타석에서 좌타자 호수에 데 파울라를 대타로 내보냈다. 좌타자가 나섰다. 그러나 밀워키는 이미 좌완 DL 홀이 준비하고 있었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다저스가 어이없이 패를 먼저 꺼내보이면서 밀워키를 더욱 편하게 만들었다. 결국 다저스는 호수에 데 파울라를 곧바로 우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로 바꿨다. ‘가을 키케’라고 하지만,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는 6타수 1안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다저스는 허무하게 좌타 대타 카드 하나를 소진했고 키케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의 여파는 7회초까지 이어졌다. 스넬은 1회 리드오프 홈런 이후 6회까지 81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다. 이때까지 스넬의 기록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빌드업이 늦었고 또 정규시즌 막판에는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던 스넬의 올해 상황을 감안하면, 무리를 시키지 않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7회에도 스넬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타자 앤드류 본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제는 로버츠 감독이 교체를 단행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좌타자 제이크 바우어스, 개럿 미첼이 연달아 들어서는 상황 때문인지 스넬을 그대로 놔뒀다. 결국 이 판단은 참사의 도화선이 됐다.
바우어스는 2차전에서 야마모토와 12구 승부를 펼치며 야마모토를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승부처에서 스넬과도 11구 승부를 펼쳤고 스넬을 직접 무너뜨렸다. 11구 한가운데 97.8마일 포심을 받아쳐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미첼에게도 2구 만에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렸고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았다. 다저스는 2-4로 끌려갔고 분위기도 뒤집혔다. 이때서야 로버츠 감독은 우완 에반 필립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승기를 내준 두 번의 판단을 내린 로버츠 감독을 향한 민심은 험학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블레이크 해리스 기자는 SNS에 ‘스넬인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한 순간, 완전히 휴식을 취한 불펜진을 투입했어야 했다. 로버츠를 좋아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준 건 역대급 최악의 판단이다’고 전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매체 ‘다저 블루’도 SNS 계정에 ‘오랜만에 나온 로버츠의 가장 큰 재앙적 판단’이라고 소개했다. ‘다저 블루’에 글을 기고하는 스캇 기어먼은 ‘로버츠가 그 이닝을 정말 엉망으로 관리했다. 최악으로 봤는데 로버츠가 팀을 더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갔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