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에게 당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을 첫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은 KIA와 대결에 대해 “올해 KIA하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이한테 당했다. 이번에도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도영은 지난 12일 시즌 최종전 LG와 경기에서 8회 좌완 케네디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4-2 승리를 이끌었다. LG가 4위, KIA는 3위가 되는 홈런포였다. 또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3-4로 뒤진 9회 2아웃에서 고우석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홈런 2방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리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출루율 .413, 장타율 .647, OPS 1.060으로 맹활약했다.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도영도 약점이 있다. 데이터를 보면 김도영은 언더핸드 투수에 약했다. 올해 김도영은 언더투수 상대로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1볼넷 4삼진 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4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지만 언더핸드 투수에게 홈런은 하나도 없다.
2025년 언더투수에게 타율 1할5푼4리였다. 13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 삼진 2개, 병살타 1개.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는 적었지만 좌투수 상대 3할2푼1리, 우투수 상대 3할3푼3리와 비교된다.
2024년 좌투수 상대로 3할8푼, 우투수 상대로 3할4푼4리 맹타를 터뜨렸지만, 언더투수에게는 타율 2할3푼8리로 부진했다. 42타수 10안타, 홈런 2개를 때렸고, 삼진 11개를 당했다.
2023년 언더핸드 투수에 타율 2할8푼3리로 가장 잘 때린 시즌이었다. 그러나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데뷔 시즌인 2022년 언더핸드 투수에게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 0홈런이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올해까지 5시즌 동안 언더투수에게 타율 2할6푼2리(130타수 34안타) 2홈런 24타점 12볼넷 28삼진, 출루율 .331, 장타율 .354, OPS .685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 3할7리(344안타), OPS .962와 좌투수 상대 타율 3할3푼2리(154안타) OPS 1.027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난다.
LG 불펜에 사이드암 우강훈이 있다. 올 시즌 68경기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전반기 40경기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82에 비하면 후반기 28경기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31로 하락세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본다. 시즌 중반까지 홀드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홀드 6위로 마쳤다. 우강훈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는다.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를 던진다. 시즌 중반까지 직구와 커브를 주무기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우강훈은 2023년 롯데 시절과 2024년 LG 이적 후 올해까지 김도영과 7타석 5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3차례 대결에서 김도영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김도영 타석에 우강훈을 원포인트로 올려볼만 하다. 필승조 케네디, 이우찬(이상 좌투수), 김진수, 김강률(이상 우투수) 사이에 김도영만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할 수 없을까. 확률상 홈런을 맞을 가능성은 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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