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3’가 사 남매와 정상훈의 유쾌한 괴짜 요리 대전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3’(연출 김세희) 11회에서는 여수에서 바다 팀과 육지 팀으로 나뉘어 조업에 나선 염정아,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와 정상훈의 하루가 그려졌다. 새벽 바다에서의 전어잡이부터 달콤한 무화과 수확, 먹음직스러운 게장 먹방과 마을 벽화 프로젝트, 여기에 예측 불허의 요리 대전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정상을 차지했으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기준 11주 연속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방송은 운명의 조업 복불복으로 시작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바다 팀과 육지 팀으로 나뉘어 일하게 된 가운데, 각자의 허리에 연결된 밧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치열한 복불복 끝에 강유석과 김선영이 새벽 3시 거친 바다로 나가는 바다 팀에 당첨됐고, 염정아와 정상훈, 노윤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육지 팀에 합류했다. 그동안 조업 때마다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던 노윤서는 뜻밖의 육지 팀 당첨에 “나 울 거 같아. 너무 행복해”라며 감격해 웃음을 안겼다.
바다 팀은 여수의 제철 별미인 전어잡이에 도전했다. 기다림이 필요한 데다 초보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작업인 만큼 시작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선영은 그물에 걸린 전어를 능숙하게 떼어내는 요령을 익히며 ‘말벌 인간’다운 저력을 발휘했고, 강유석 역시 재도전 끝에 전어를 떼어내는 데 성공하며 활약을 펼쳤다.
앞서 생애 첫 고깃배에서 멀미로 고생했던 김선영은 어느새 전어잡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도파민이 체질이야. 멀미가 없어졌어”라고 외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점차 능숙해진 손놀림으로 선장님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고, 강유석은 “배우를 하지 말고 어부나 농부가 될 걸 그랬나 봐”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육지 팀은 출발부터 엉뚱한 추리에 빠져들었다. 강유석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자신들이 바다 조업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를 두고 의심을 이어가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 갯벌 앞에 도착한 세 사람이 마주한 곳은 예상과 달리 무화과 밭이었다. 이들은 향긋한 무화과 향에 이끌려 본격적인 수확에 나섰다.
노윤서는 빠른 손놀림과 넘치는 에너지로 ‘무화과 헌터’에 등극했고, 염정아는 일머리를 발휘하며 밭을 빠르게 정복해 ‘염디세우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상훈은 무화과의 달콤한 맛에 감탄하는가 하면 능청스러운 CF 연기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더했다. 노윤서 역시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재치 넘치는 홍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업을 마친 두 팀은 나란히 성과를 거뒀다. 전어잡이에 성공한 바다 팀과 무화과 수확부터 포장까지 마친 육지 팀 모두 직송비 10만 원을 획득한 것. 노동을 마친 사 남매와 정상훈은 점심 외식권으로 여수의 별미인 게장 정식을 즐기며 먹방을 펼쳤다. 정상훈은 “이 밥도둑 어떡하면 좋니”라며 밥을 추가로 주문했고, 노윤서 역시 “게장 미쳐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선영을 공주라고 부르는 정상훈과 “고마워 왕자님”이라고 받아치는 동갑내기들의 상황극까지 더해져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대 출신 노윤서가 주도한 마을 벽화 프로젝트도 눈길을 끌었다. 노윤서와 정상훈이 먼저 밑그림 작업에 나선 가운데, 정상훈은 ‘밥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의외의 그림 실력을 뽐냈다. 뒤이어 김선영과 강유석, 염정아까지 채색에 합류하면서 푸른 물결만 담겼던 벽에는 물고기와 수초, 거북이, 불가사리 등이 하나둘 더해졌다. 밋밋했던 벽이 알록달록한 바닷속 풍경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노윤서는 바다 위를 지나는 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미대 출신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이를 지켜보던 염정아는 “신기하잖아. 내가 이런 걸 했다는 게”라며 특별한 경험에 감탄했다. 오랜만에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하던 김선영도 “우리 10년 뒤에 여기 오자”라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함께 땀 흘려 완성해 가는 벽화가 출연진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이어 ‘제2회 언니네 요리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이번 대결의 주제는 돼지고기. 여기에 각자 준비한 의상을 서로 뽑아 입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규칙까지 더해지면서 출연진의 승부욕과 긴장감이 동시에 치솟았다. 예상치 못한 의상에 출연진은 “미친 거 아니야?”라며 탄식을 쏟아냈고, 요리 대결을 앞두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괴짜 요리사들의 비주얼은 그 자체로 폭소를 유발했다. 공주로 변신한 심사위원 염정아를 비롯해 귀족 영애로 변신한 강유석, 백발의 아기 돼지가 된 노윤서, 건달 요리사로 분한 김선영, 외계인으로 변신한 정상훈까지 각자의 개성을 한껏 살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요리 실력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과연 누가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시즌3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사 남매의 끈끈한 호흡도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요리와 노동을 가리지 않고 동생들을 이끄는 ‘염 대장’ 염정아, 흥과 도파민에 진심인 ‘말벌 인간’ 김선영, ‘언니네’에서만큼은 애교와 귀여움을 아끼지 않는 강유석, 밝고 엉뚱한 긍정 에너지로 활력을 더하는 노윤서까지 네 사람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요리 실력과 예능감을 두루 갖춘 정상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언니네 산지직송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