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밴드 때문에 출전불발’ 장발 임동언의 공언 “일요일에 단정하게 자르겠다”…삼성 연승행진 이어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10.16 15: 02

헤어밴드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경기를 못 뛰었다.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93-86으로 이겼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03-04시즌 개막 후 6연승이후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고비가 많았다. 이날 아셈 마레이와 최현민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했다. 승부의 키는 빅맨들이 쥐고 있었다. 4쿼터 종료 6분 11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LG가 75-74로 뒤집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규태를 빼고 임동언을 넣어 높이를 강화했다. 

[사진] 붕대를 감는 임동언 / 중계화면 캡처

그런데 임동언은 불과 10초만 뛰고 다시 이관희와 교대했다. 헤어밴드가 말썽이었다. 장발인 임동언은 헤어밴드로 머리를 고정하고 경기를 나섰다. 그런데 심판이 해당부위를 만져보고 임동언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했다. 
[사진] 장발 임동언 / KBL
헤어밴드를 고정하는 부위가 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벤치로 돌아간 임동언은 붕대를 머리에 칭칭 감으면서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붕대가 계속 풀렸다. 
1초가 급한 상황에서 김상식 감독은 이미 뛸 준비가 돼 있는 이관희를 내보냈다. 이때부터 ‘이관희 타임’이 시작됐다. 3분 남짓 짧은 시간에 이관희는 3점슛 2개와 2점슛 2개로 10점을 몰아쳤다. 
종료 1분 31초전 이관희의 수비리바운드 후 내준 공을 이근휘가 결정적인 3점포로 연결했다. 삼성이 91-83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임동언이) 헤어밴드 띠가 안 묶여서 못 투입했다. 대신 이관희가 뛰었다. 중요한 순간이었는데…”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 이관희 SNS에서 이발을 약속한 임동언
식스맨은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날 최현민의 부상으로 임동언이 뛸 가능성은 더 높았다. 그런데 선수가 장비문제로 뛰지 못했다. 마침 대신 나간 이관희가 잘해서 이겼기에 해프닝에 그쳤다. 삼성이 역전패를 당했다면 임동언의 준비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선수의 개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투입을 못하는 선수를 좋게 볼 수 없다. 
이관희는 16일 자신의 SNS에 임동언과 대화를 올렸다. 이관희가 “동언아 머리 언제 자를거야?”라고 물으니 임동언이 “이번주 일요일에 자르겠습니다. 단정하게”라고 답했다. 
삼성은 17일 원주에서 DB를 상대로 개막 후 5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 현역시절 삼성 레전드였던 이규섭 감독이 친정팀의 연승을 막으려 나섰다. 임동언은 마지막 장발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헤어밴드가 말썽을 부리지 않길 바라면서…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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