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기량은 정말 차원이 달랐다.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1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19위 일본의 가케루 쿠마가이-히로키 니시 조를 게임스코어 2-0(21-5, 21-17)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출발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김원호가 두 선수 사이로 밀어넣은 푸시도 보기 좋게 성공했다. 좌우코너를 잘 활용한 한국은 10-2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들린 수비를 자랑한 김원호는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백푸시로 내리 꽂았다. 상대선수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 한국이 불과 5분 만에 11점을 따며 11-2로 앞섰다.

후반부도 마찬가지였다. 김원호가 빠른 템포로 네트플레이를 하자 일본이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이 17-3까지 14점을 앞서나갔다.
한국의 엄청난 압박에 일본은 계속 실수가 나왔다. 어느새 20-5로 게임포인트가 됐다. 일본이 네트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한국이 불과 10분 만에 1세트를 21-5로 이겼다.
일본은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다. 2세트에서도 대부분 일본의 실수로 한국이 득점했다. 한국이 9-3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1세트보다는 선전했다. 일본의 서비스 성공으로 10-8까지 추격했다.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시로 급한 불을 껐다. 11-8로 휴식에 들어갔다.
김원호의 네트 푸시에 점수는 19-13까지 벌어졌다. 김원호는 다리 사이로 라켓을 넣어서 셔틀콕을 받는 묘기까지 선보였다. 일본의 실수로 매치포인트가 됐다. 31번의 랠리 끝에 김원호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렸다. 김원호의 마지막 밀어넣기가 성공했다. 한국이 30분 만에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