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ERA 0.00’ 삼성 2년 차 좌완의 무서운 자신감…“한국시리즈서 KT 만나면 반드시 이긴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7 14: 40

“한국시리즈에서 KT를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배찬승이 가을야구를 앞두고 설욕을 다짐했다. 정규시즌 막판 보여준 압도적인 구위에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까지 더했다.
삼성은 올 시즌 KT 위즈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정규시즌 2위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참가한 배찬승은 “KT가 더 잘해서 정규시즌 1위로 올라갔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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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033 2026.04.01 / foto0307@osen.co.kr

배찬승은 삼성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첫해부터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9홀드를 거뒀다. 김태훈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042 2026.06.03 / foto0307@osen.co.kr
2년 차인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특히 시즌 막판 활약이 돋보였다. 9월 이후 9경기에 등판해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00.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까지 신고했다.
호투의 비결은 끊임없는 배움과 변화에 있었다. 배찬승은 “아리엘 후라도, (이)승민이 형 등 팀 내 본보기가 될 만한 좋은 형들의 조언과 대표팀에서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형이 던지는 걸 보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느꼈던 아쉬움도 올 시즌 준비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정규시즌에서는 제 몫을 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을 실감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괜찮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힘이 좀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래서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으로 힘이 떨어지지 않게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032 2026.04.01 / foto0307@osen.co.kr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온 좋은 구위를 가을야구에서도 유지하기 위해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목표는 단순하다. 상대 타선에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다. 배찬승은 “점수를 안 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니까 최대한 점수를 안 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투수진의 각오를 전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배찬승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은 어린 좌완 투수에게 값진 배움의 기회였다.
그는 “훌륭한 형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직접 물어보지 않더라도 형들의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야구 대표팀 배찬승 2026.09.17 /cej@osen.co.kr
프로 데뷔 첫해 19홀드로 가능성을 증명했고, 2년 차에는 더욱 안정적인 투구로 삼성의 필승조에 자리 잡았다. 이제 배찬승의 시선은 가을 무대를 향한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 0.00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씻는 것. 나아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다퉜던 KT와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나 설욕하는 것이 배찬승이 그리는 올가을의 시나리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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