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2분 OUT' 시메오네 감독, 이래서 일찍 뺐구나..."활동량이 필요했다, 출전 시간·체력 소모 관리 차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18 12: 52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25)을 이른 시간 빼준 이유를 공개했다.
아틀레티코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는 승점 22(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9연승을 질주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7)와 격차는 5점이다.
이날 4-3-1-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7분 알렉스 바에나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2분을 뛰었다. 그는 특유의 탈압박과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 관여했다.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진 못했으나 팀 동료들과 호흡은 좋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공동 최다 기회 창출(3회), 패스 성공률 93%(41/44),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볼 회수 2회, 지상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2점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부진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강인은 전반 19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9분엔 침투하는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향해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으나 시메오네의 터치가 살짝 길었다.
어시스트를 올릴 수도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감각적인 백힐 패스로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공을 건넸다. 그러나 요렌테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끝을 스친 뒤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직후 이강인은 바에나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적극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시도했다. 공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며 "경고를 받았고, 하프타임 이후 교체됐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이강인 대신 투입된 바에나가 후반 44분 극장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아크 정면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에도 기회가 있었고, 상대 골키퍼의 좋은 선방도 있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리고 마침내 정말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을 다소 이른 시간 교체한 이유도 설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출전 시간과 체력 소모를 관리하려 했다. 활동량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데몰라) 루크먼이 들어왔고, 훌리안은 계속 뛰었다. 이강인이 뛰다가 이후 바에나가 투입됐다. (파블로) 바리오스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도 결정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는 조직적이고 강하며 헌신적인 팀을 상대했다. 상대는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모든 장면에서 수비하려 했다"며 "그럼에도 전반전 득점 기회가 있었다. 이강인과 (조너선) 데이비드, 줄리아노, 다니 (마르티네스)에게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필요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짚었다.
바에나에게는 극찬을 보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월드컵은 그를 다른 단계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훨씬 강해졌다"며 "바에나는 환상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경기를 바라본다. 그는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선수다. 지금은 결정력이 더 좋아졌고, 강해졌으며, 자신감도 넘친다. 우리가 영입하려 했던 바로 그 선수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