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일찍 만나는 게 낫다!" 中 팬들 충격 주장...왜? 왕즈이 또 4강 탈락→"AN과 대등한 싸움 안 돼, 체력 있을 때 붙는 게 이상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18 19: 45

세계랭킹 2위 왕즈이(26)가 또 한 번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를 본 중국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선 왕즈이가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벽을 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탄식했다.
왕즈이는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에게 게임스코어 0-2(10-21, 19-21)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왕즈이는 초반부터 야마구치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흔들렸다. 야마구치 특유의 넓은 활동 범위와 긴 랠리, 기회를 포착한 순간적인 공격 능력에 거듭 실점했다. 일찌감치 10점 이상 끌려가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1게임은 14분 만에 야마구치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2게임은 치열했다. 왕즈이가 먼저 앞서 나갔고, 10-4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29번의 랠리 끝에 득점하는 등 끈질기게 싸우며 따라붙었고, 20-19로 역전했다. 뒷심 부족을 노출한 왕즈이는 마지막 점수마저 범실로 내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무난히 결승에 오른 안세영과 맞설 기회를 얻지 못한 왕즈이. 중국 '넷이즈'는 "현재 여자단식에선 한국의 천재 소녀 안세영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선수들이 바로 왕즈이와 야마구치"라며 "왕즈이는 좀처럼 상대의 경기 리듬에 적응하지 못했다. 후방에서 구사하는 샷의 안정성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계속 수세에 몰렸다"고 아쉬워했다.
왕즈이는 이번 패배로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게 됐다. 매체는 "더 중요한 점은 야마구치가 왕즈이에게서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되찾았다는 것"이라며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한 이번 패배는 왕즈이의 정신력에 또 한 번 시험대가 됐다. 동시에 앞서고 있을 때 경기 흐름을 통제하는 능력에 약점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왕즈이는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에서도 야마구치에게 패하며 탈락했기에 이번 패배가 더 크게 다가온다. 넷이즈는 "보름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의 경기에서 왕즈이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중일 대결의 최대 관심사였다"며 왕즈이가 복수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중국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후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작성자는 왕즈이의 부족함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해당 팬은 "안세영과 가장 큰 차이는 코어 근력이 정상급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머리 위로 돌아서 처리해야 하는 구역에서의 공격과 넓은 범위를 움직일 때 신체 제어 능력의 기복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는 안세영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 팬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언급하며 "왕즈이가 안세영과 대등하게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기도 어려울 거다. 하지만 적어도 두 선수 사이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좁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라리 안세영을 일찍 만나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해당 팬은 "안세영을 이길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결승까지 계속 긴 랠리를 펼치며 체력을 소모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대회 초반에 안세영을 만나는 편이 더 이상적"이라며 "문제는 세계랭킹에 따른 대진이다. 왕즈이가 순조롭게 올라간다면 보통 결승에서야 안세영을 만날 수 있다"고 적어 많은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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