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자기애’와 ‘자기 확신’이라는 단단한 뼈대 위에 ‘걸 히어로(Girl Hero)’라는 새로운 갑옷을 입은 그룹 아이브(IVE)가 등장만으로 세상을 압도하는 치명적인 한 방을 날렸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Looks Can Kill(룩스 캔 킬)’의 동명 타이틀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오는 26일 정식 앨범 발매를 일주일 앞두고 꺼내 든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내든 아이브. 이번 컴백은 정규 2집 ‘REVIVE+(리바이브 플러스)’ 이후 약 8개월 만의 귀환이다.

앞서 더블 타이틀곡 ‘BANG BANG(뱅뱅)’으로 팀 통산 6번째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하고 음악방송 통산 8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아이브는 두 번째 월드 투어 ‘SHOW WHAT I AM(쇼 왓 아이 엠)’을 통해 일본 도쿄돔과 교세라돔은 물론 북미 8개 도시까지 아우르며 한층 거대해진 체급을 증명했다.

쉼 없는 글로벌 항해 끝에 돌아온 아이브가 선택한 다음 챕터는 기존 세계관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확장한 스핀오프(Spin-off) 프로젝트다.
그동안 큐피드와 마법 소녀 등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여 온 아이브는 이번 신보에서 또 하나의 어나더 에고(Another Ego)인 ‘걸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주인공이자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주체적인 메시지 아래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저마다의 상징색과 초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했다.

선공개된 타이틀곡 ‘룩스 캔 킬’은 이러한 세계관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관통하는 트랙이다. 강렬한 신스 패드 리듬으로 포문을 여는 이 곡은 묵직하고 거친 베이스 라인 위로 드럼과 풍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촘촘히 맞물리며 짜릿한 타격감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아이브의 서사를 함께 만들어온 서지음 작사가를 비롯해 개코, 릴체리, 그리고 멤버 레이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의 매력을 배가했다.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아이브 특유의 당당한 자신감이 재치 있는 노랫말과 중독성 강한 반복 후렴구를 만나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는 한 편의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과 위트를 동시에 잡았다.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콘셉트로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재치있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아이브 특유의 당당하고 치명적인 아우라를 담은 강렬한 일렉트로 팝 사운드에 히어로물 클리셰와 촬영장 비하인드, 가상 CF 패러디를 결합한 위트 있는 연출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멤버들의 화려한 비주얼과 퍼포먼스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동시에 잡아내면서 신곡을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타이틀곡 선공개로 오는 26일 베일을 벗을 본 앨범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앨범에는 가을·리즈와 오메가사피엔이 작사에 참여한 ‘CRUMBS(크럼즈)’, 글로벌 팝스타 자라 라슨(Zara Larsson) 사단이 힘을 보탠 ‘Glow Motion(글로우 모션)’ 등 역대급 크레딧의 수록곡 6트랙이 예고돼 있다.
익숙한 강점을 가장 새롭고 쿨한 ‘걸 히어로’로 재탄생시키며 또 한 번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선 아이브. 존재 자체로 치명타를 날린 선공개곡 ‘룩스 캔 킬’의 매서운 돌풍이 일주일 뒤 펼쳐질 정식 컴백과 ‘아이브 신드롬’의 재점화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