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12년 연속 가을야구를 못 간 팀이 있다. 올해는 사상 첫 100패 수모를 당하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LA 에인절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커트 스즈키 감독을 경질,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2014년 서부지구 우승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올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현 시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을야구와 가장 오랫동안 멀어져 있는 구단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팀 역사상 최악 기록인 정규시즌 100패를 당했는데 신임 사령탑에게 그 책임을 물었다.
![[사진] 커트 스즈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0837773243_6ad952020106c.jpg)
하와이 출신으로 조부모가 일본인인 스즈키 감독은 2022년 에인절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쳤다. 2023년부터 에인절스의 단장 보좌를 맡았고, 2025년 에인절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스즈키 감독은 계속 부진에 빠져 있던 에인절스를 재건하지 못했다. 그리고 불과 한 시즌 만에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 존 모젤리악 임시 단장은 “2027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물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커트가 선수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가까이에서 직접 지켜봐왔다. 올 시즌 성적이 감독으로서 그의 능력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커트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앞으로도 구단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구단 특별 보좌역으로 팀에 남는 자리를 제안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성명서를 냈다.
에인절스는 2000년부터 19년간 팀을 이끌었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2018시즌을 끝으로 물러났다. 이후 브래드 오스머스, 조 매든, 필 네빈, 론 워싱턴이 차례로 감독을 맡았으며, 올 시즌 스즈키 감독이 취임했다. 스포츠호치는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9년 동안 무려 6명의 감독이 팀을 이끄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꼬집었다.
에인절스는 23년간 구단을 소유한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의 회장 겸 CEO인 스탠 크론키에게 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상태. 팀 개혁에 착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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