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동시간대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지영, 허강석, 작가 이언주, 이하 ‘유 퀴즈’) 365회는 전국 가구 평균 4.0%, 최고 5.5%, 수도권 가구 평균 4.4%, 최고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화제성 지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0월 3주차 TV 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유 퀴즈’가 2위에 올랐다. 지난주 방송에 출연한 최수종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날 방송은 ‘이름이 곧 장르’ 특집으로 꾸며졌다. 60년 동안 한식 연구에 매진해 온 요리 연구가 심영순을 비롯해 남자 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NBA 진출에 도전하는 이현중 선수,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무림 일타 강사로 돌아온 배우 강소라가 출연해 MC 유재석과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대기업 회장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재벌가 요리 선생님’ 심영순은 췌장암을 극복한 기적 같은 사연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식대첩’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던 70세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산소까지 미리 준비할 정도로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둘째 딸의 헌신적인 간호 속에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둘째 딸이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매 끼니 정성껏 채소탕을 만들어 챙겼다는 일화가 뭉클함을 더했다. 딸은 ‘히포크라테스 스프’에 무와 브로콜리, 표고버섯 등을 더해 어머니를 보살폈다. 심영순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낸 이야기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21년 만의 한국인 NBA 리거를 꿈꾸는 이현중 선수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과감한 선택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일본 구단으로부터 연봉 20억 원 규모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뒤로하고 NBA 비보장 1년 계약을 택한 것. 그는 “고민됐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제 가슴이 미국을 선택했다. 비보장 계약도 기회다”라고 말하며 도전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 생활을 견디는 과정에서 유재석의 영상을 보며 힘을 얻었다는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무명 시절부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유재석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했다는 이현중.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기자 생활을 접고 음악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부터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 온 K-POP의 역사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음악을 향한 열정과 전문성을 드러낸 가운데,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진모는 7년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비넥타이 역시 아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는 비화도 전했다. 그는 “아들이 눈 감을 때 나도 죽었다”라고 말하며 아들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음악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쌓아 온 화려한 이력 뒤에 감춰져 있던 아버지의 아픔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무협 마니아로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 강소라의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에 공개한 무협 입문 강의가 290만 뷰를 돌파하며 주목받은 강소라는 무협을 향한 애정이 배우라는 꿈으로 이어졌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직접 쓴 무협 소설 ‘비연신검’을 AI 드라마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공개돼 흥미를 더했다.
강소라는 무협에 대한 남다른 팬심뿐 아니라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16kg을 감량한 뒤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사연부터 드라마 ‘미생’ 출연 당시의 비하인드, 과거 스스로 연예인병을 앓았다고 고백했던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풀어내며 유재석과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작품 속 모습과는 또 다른 솔직한 입담과 엉뚱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