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亞쿼터 대반전! 홀드왕→日역수출 실화냐, 솔직 속내 밝혔다 “기쁘지만, 지금은 우승 위해 최선 다할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23 08: 42

한때 퇴출 위기에 몰렸던 아시아쿼터 투수의 대반전이다. 이강철 감독의 무한 신뢰 속 프로야구 홀드왕을 차지하더니 일본 명문구단 지명을 받으며 내년 거취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복수 언론은 지난 2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육성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KBO리그 KT 위즈 소속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를 지명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스기모토에 대해 “오가키 니혼대고와 니혼대,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거쳐 올 시즌부터 한국에서 뛰었다. KBO리그 최다 홀드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로, 최고 시속 154km를 던지는 오른손 투수다”라고 소개했다.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 KT는 오원석을, 두산은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초 1사 1,3루 SSG 스기모토가 두산 박찬호를 병살타 잡은뒤 기뻐하고 있다.   2026.07.21 / soul1014@osen.co.kr

이어 “고교 시절에는 2학년과 3학년이던 2017년과 2018년 여름 고시엔 대회에 출전했다. 각각 한 경기씩, 총 두 경기에 등판했다”라는 이력을 덧붙였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스기모토는 작년 11월 총액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에 KT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 구속 154km 돌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앞세워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필승조로 낙점됐고, 실제로 한 시즌 내내 뒷문을 책임지며 KT의 5년 만에 정규시즌 왕좌 탈환에 힘을 보탰다.
물론 시행착오도 제법 있었다. 생애 첫 프로 무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승부처에서 자주 무너지며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이 “스기모토는 잘 던진 기억이 별로 없다”라며 선수를 강하게 채찍질한 적도 있었다.
스기모토는 프로 적응을 거쳐 7월 한 달 동안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1.38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정상급 필승조로 거듭났다. 이후 다시 기복에 시달렸지만, 73경기 71⅔이닝 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5.90으로 시즌을 마치며 23홀드의 이승민(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T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KT 위즈 스기모토가 역투하고 있다. 2026.09.11 / foto0307@osen.co.kr
스기모토가 육성선수 지명을 받았다고 소프트뱅크 입단이 확정된 건 아니다. KT와 계약이 만료된 뒤 소프트뱅크와 입단 절차를 밟아야하며, 1군 진입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육성 지명이기에 출전 시간이 확실하게 보장된 KBO리그 잔류를 택할 수도 있다. 스기모토는 현재 수원에서 KT 동료들과 함께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스기모토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열린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 지명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기쁘고,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일본과 한국의 모든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은 KT의 일원으로서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들뜬 마음을 잠시 접고 우승 목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