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가 지난 5년 이상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한 30B급 거대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Raon-1 mini)’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지난 21일 자체 개발 30B급 거대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Raon-1 mini)'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라온-1 미니 프리뷰는 정식 출시에 앞서 선행 배포되는 버전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수록됐다. 연구 목적은 물론 상업적 서비스와 테크 제품 개발 환경에도 제약 없이 무료로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높은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모델 기획 및 설계부터 프롬 스크래치 학습 전 과정을 외산 엔진 차용 없이 직접 수행했으며,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 지원한다. 추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 300억 개(30B) 파라미터 중 필요한 40억 개(4B)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채택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선형 어텐션(Linear Attention) 기술을 결합하는 독자적인 아키텍처 수립을 통해 실사용 환경에서의 응답 속도를 끌어올리고 추론 비용은 대폭 절감했다.
해외 동급 규모의 라인업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 메커니즘과 페르소나 설정 등 지시 이행 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다단계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수행 능력이 뛰어난 강점을 지닌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 공정을 거쳐 성능을 보완한 뒤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론칭 시점에는 학습 과정과 최종 성능 지표를 상세히 기술한 테크니컬 리포트도 함께 송출한다.

이강욱 CAIO는 “이번 라온-1 미니 공개는 크래프톤이 5년 넘게 축적해 온 AI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언어 모델을 독립적으로 개발한 성과”라며 “성능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가성비 구조를 앞세워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운영 의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출범하고 음성 및 비전 인코더 등 4종의 오픈소스를 공유한 바 있는 연구 조직은 주요 국제 인공지능 학회에 현재까지 총 54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원천 기술력을 누적해 왔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 학회 ‘NeurIPS 2026’ 메인 트랙에만 총 9편의 논문이 채택되는 글로벌 지표를 달성하며 대외적인 기술 공인력을 확보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