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출신인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Meghan Markle)이 친부 토마스 마클(Thomas Markle Sr.)의 충격적인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와 관련해 입을 연 가운데, 그녀의 과거 언행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과 잡음이 불거지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건 마클은 공식 입장을 내고 “2018년 영국 수도경찰청 및 왕실 전담 경호팀으로부터 전달받은 편지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괴롭고 충격적인 의혹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건 마클은 “아버지와의 거리두기, 그리고 내 아이들이 그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은 단 하나의 이유, 즉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제는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친부와의 단절 이유가 아동 성착취물 파문 때문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의 과거 행보를 두고 날 선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2018년 당시 이 같은 심각한 의혹을 인지했음에도 왜 미국이나 아버지가 거주하던 곳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또한 2021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파격 인터뷰 당시 메건 마클이 “아버지를 잃었다”며 언론 때문에 부녀 관계가 틀어진 것처럼 언급했던 점, 해리 왕자가 “내가 없었다면 메건의 아버지는 여전히 아버지였을 것”이라며 자신 탓으로 돌렸던 과거 발언들까지 다시금 조명되며 “진실을 알고서도 왜 언론 탓만 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혹을 알게 된 직후인 2018년 8월, 메건 마클이 친부에게 “내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았다”라며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 달라는 감성적인 편지를 보낸 점, 지난해 친부의 다리 절단 수술 당시 그를 찾으려 애썼던 행보 등도 부녀 단절 명분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건 측 관계자는 “당시 확실한 증거가 없어 사적 고발이 불가능했고, 기밀 수사 및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라며 “최우선 과제는 아버지가 언론을 통해 아이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파문은 메건 마클의 이복오빠인 토마스 마클 주니어가 필리핀에 위치한 아버지의 집에서 아동 성착취물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82세인 토마스 마클은 외신을 통해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메건 마클 측은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을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왕실 내부와 현지 매체들은 향후 추가 폭로와 수사 상황에 매서운 촉각을곤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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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건 마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