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향도 있으니 내일까지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주장 구자욱의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최근 두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안타와 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22일에는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아직 수비와 주루에는 제약이 있지만 타격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1리(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6도루 OPS 1.039를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도 타율 3할4푼(53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구자욱은 19일 경기 후 “오늘 청백전은 평소 경기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비슷했다”며 “부상 이후 걱정이 많았는데 직접 뛰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뛰는 건 어렵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남은 기간 회복에 전념해 플레이오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날씨 영향도 있으니 내일까지 확인해봐야 한다. 구자욱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 당일 컨디션을 살펴 기용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루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플레이는 힘들지만 가볍게 뛰는 건 괜찮다”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고 살살 뛰면 가장 좋다”고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대타보다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경기 당일 상태를 봐야겠지만 최소 지명타자”라고 말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면 좌익수 자리는 다른 선수가 맡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후보는 몇 명 있다”며 수비력과 최근 타격감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김헌곤 또는 박승규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한편 삼성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공개했다.
투수는 이재희,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우완), 김태훈, 이승민, 엄기영, 양창섭, 배찬승, 크리스 페덱, 장찬희, 미야모리 사토시, 아리엘 후라도 등 13명이다.
포수는 김도환, 장승현, 강민호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는 르윈 디아즈, 이재현, 박계범, 류지혁, 김영웅, 김상준, 전병우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외야수는 구자욱, 김헌곤, 최형우, 김성윤, 김현준, 김지찬, 박승규 등 7명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