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내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젠지와 한화생명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웃었다. 중반 이후 압도적인 집중력과 체급을 발휘한 젠지가 한화생명을 완파하고 스위스 스테이지 2승째를 신고했다.
젠지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1승 0패 조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29분 만에 킬 스코어 22-7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2승 고지에 선착하며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코인 토스 결과 첫 번째 선택권을 쥔 젠지가 선픽 권한과 함께 레드 진영을 선택했고, 남은 선택권을 가진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에서 후픽을 가져갔다. 밴 과정에서 젠지는 제이스, 녹턴, 갈리오, 로크를 금지했고, 한화생명은 바이, 카시오페아, 칼리스타, 애니비아, 뽀삐를 자르며 맞대응했다.

조합 구성에서 젠지는 선픽으로 키아나를 가져간 뒤 럼블, 이즈리얼, 신드라, 레오나로 진형을 갖췄다. 이에 맞서 한화생명은 진, 판테온, 알리스타, 암베사, 탈리아로 조합을 꾸렸다.
경기 초반은 미드와 봇에서 미묘하게 우위를 점한 젠지가 주도권을 잡았다. 4분경 ‘구마유시’가 귀환한 틈을 타 젠지 봇 듀오가 홀로 남은 ‘딜라이트’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고, 첫 드래곤까지 챙겼다. 하지만 한화생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분경 ‘제카’가 과감한 다이브로 탑 2차 포탑 쪽으로 물러나던 ‘캐니언’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유충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딜라이트’가 바론 둥지 뒤편으로 과감하게 진입해 ‘캐니언’을 타격했고, ‘제카’가 ‘캐니언’의 키아나를 제압하며 3-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젠지는 두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며 스노우볼의 시동을 걸었고, 전령 등장 직후 벌어진 교전에서 2킬을 쓸어 담으며 4-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승부의 저울은 17분경 벌어진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젠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4킬을 쓸어 담은 젠지는 킬 스코어를 8-3으로 크게 벌렸고, 글로벌 골드 격차도 4000 이상으로 따돌렸다. 드래곤 3스택까지 중첩하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한화생명이 21분 길목 교전으로 2킬을 만회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젠지의 뒷심은 매서웠다.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쵸비’의 신드라가 쓰러지기는 했으나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함과 동시에 또다시 4킬을 폭식하며 12-7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젠지는 곧바로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28분 교전에서 ‘캐니언’의 더블 킬을 포함해 3킬을 추가하며 15-7로 사실상 승부를 매듭지었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파워플레이를 챙긴 젠지는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벌렸다.
결국 파상공세를 이어간 젠지가 상대 본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22-7로 29분 만에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