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전설이 이렇게 강하다...은퇴 선언한 최민정, 마지막 시즌 첫 대회부터 金! 3바퀴 남기고 3위→1위 대역전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5 14: 55

국가대표 은퇴를 앞둔 최민정(28, 성남시청)이 마지막 월드투어 시즌의 첫 대회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까지 3바퀴를 남기고 두 선수를 연달아 추월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32초 95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는 1분 33초 074, 3위 글로리아 이오리아티(이탈리아)는 1분 33초 21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펠제부르를 0.120초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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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초반 최민정은 3위에서 기회를 엿봤다. 무리하게 선두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앞선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체력을 아꼈다.
승부는 결승선을 3바퀴 남겨둔 시점에 갈렸다.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였고, 2위 이오리아티를 추월했다. 곧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펠제부르까지 제쳤다.
순식간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이후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최민정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민정은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여자 1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다고 밝혔으며, 지난 4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이후에는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시즌에도 기량은 여전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의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여자 1000m 준결승에서도 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승까지 제패했다.
금메달에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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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과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성남시청), 김민지(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은 4분 13초 881로 캐나다(4분 13초 6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유지했지만 결승선까지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의 교대 과정이 어긋나며 4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추격에 나섰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해 넘어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2분 20초 08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막판 추월에 성공하며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정민(성남시청)이 결승에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의 접촉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 맞이한 첫 월드투어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빙판 위에서 보여주는 경쟁력만큼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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