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구단을 둘러싼 부정적인 평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맨유가 감독이 성공할 수 없는 구단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올드 트래퍼드의 구단은 감독이 관리할 수 없는 팀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코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1-4로 대패했다. 캐릭 감독 역시 당시 경기력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5/202610251449777562_6add9bd65a5ef.jpg)
25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는 캐릭 감독에게 중요한 분수령이다. 연이은 부진에 선수단 내부의 불만까지 외부로 드러나면서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졌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최근 구단의 선수 영입 정책과 캐릭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는 발언을 남겼다. 주축 선수들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까지 더해지면서 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은퇴한 이후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캐릭 감독마저 물러난다면 최근 세 시즌 동안 세 번째 감독 교체가 이뤄진다.
BBC는 랄프 랑닉을 포함해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를 맡았던 장기 지휘 체제의 감독 8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5/202610251449777562_6add9bd6dce77.jpg)
여기에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유명 선수들의 비판과 막대한 시청자를 보유한 팬 채널의 영향력까지 더해지면서 맨유가 감독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캐릭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맨유가 사실상 감독이 성공하기 불가능한 구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캐릭 감독은 팀의 경기력에 대한 일부 비판에도 반박했다. 특히 맨유 선수들이 충분히 뛰지 않고, 공을 소유하지 못했을 때 상대를 압박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일정 기간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압박이라는 것도 축구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압박에도 여러 방식이 있다. 압박이 정확히 무엇인가. 왜 하는 것인가. 우리 팀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공간의 약점을 가리기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캐릭 감독은 "요즘 압박이라는 단어가 너무 쉽게 사용되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압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단순히 선수들이 얼마나 뛰었는지만으로 경기 내용을 판단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일부 구간에서 우리가 잘했던 것들을 다시 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5/202610251449777562_6add9bd747132.jpg)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캐릭 감독에게 힘을 보태는 이들도 있다.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당시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솔샤르와는 지금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솔샤르는 지난 7월 프리시즌 당시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마련된 맨유의 훈련 시설을 찾아 캐릭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도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캐릭 감독은 퍼거슨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과는 꽤 정기적으로 연락한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두 사람 모두와 가깝다. 이번 주라고 해서 평소와 다른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5/202610251449777562_6add9bd7b2e00.jpg)
퍼거슨 감독은 2006년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캐릭을 맨유로 영입한 인물이다. 2017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캐릭의 기념 경기에서도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캐릭 감독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선수단에 대한 신뢰도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확실히 믿는다. 100% 신뢰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는 다른 팀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7경기 연속 무승, 주축 선수들의 공개 비판, 끊이지 않는 경질설까지. 맨유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캐릭 감독은 맨유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