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DK)가 오른으로 궂은 역할에 무력시위까지 펼친 '시우' 전시우와 '스매시' 신금재의 환상적인 피날레 펜타킬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타 코이(MKOI)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DK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2승 0패 조 MKOI와의 1세트 경기에서 접전 끝에 39분 20초만에 1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로 DK는 녹아웃 스테이지 8강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밴픽 단계에서는 MKOI가 첫 번째 선택권으로 블루 진영(후픽)을 선택했고, DK가 남은 선택권을 활용해 선픽(레드 진영)을 가져갔다. 레드 진영에서 선픽을 쥔 DK는 카시오페아를 필두로 리신, 노틸러스, 오른, 카이사로 조합을 꾸렸고, MKOI는 제이스, 트런들, 애니비아, 이즈리얼, 카르마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부터 DK는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의 무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시우는 2분대에 펼쳐진 탑 1대 1 일기토에서 근접 챔피언 오른으로 제이스를 쓰러뜨리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이어 4분에는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개입까지 더해져 1킬을 추가, DK가 2-0으로 앞서나갔다.
MKOI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9분 첫 드래곤 사냥 직전 벌어진 교전에서 전시우를 포위 공격해 잡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두 번째 드래곤은 DK가 챙겼으나, MKOI가 4인을 투자한 탑 1차 포탑 다이브로 전시우를 제압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사이 DK는 봇 1차 포탑을 철거하며 이득을 챙겼다.
중반 이후에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16분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2대 1 킬 교환으로 DK가 4-3 리드를 잡았으나, MKOI 역시 집중력을 발휘해 '스매시' 신금재의 카이사를 잡아내며 4-4 균형을 맞췄다. MKOI는 세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며 스택을 쌓았다.
경기 중후반 집중력에서 DK가 앞서기 시작했다. DK는 '오른'을 든든한 앞라인으로 세운 뒤 '조조펀' 조셉 준 편의 애니비아를 연달아 솎아내며 6-4로 리드를 잡았다. 26분 한타에서는 오른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2킬을 추가해 8-4로 격차를 벌렸고, 기세를 몰아 27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MKOI 역시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3스택을 중첩해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난전 속에서 8-8 동점까지 허용했던 DK는 경기를 끝낼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32분 MKOI의 '드래곤의 영혼' 완성을 저지하기 위해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DK는 3킬 노데스로 대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곧이어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4000 이상 벌렸다.
하이라이트는 38분에 터졌다. 마지막 진격 과정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스매시' 신금재의 카이사가 매서운 화력을 뿜어내며 펜타킬로 시원하게 에이스를 띄웠다. 스코어를 16-8로 벌린 DK는 곧바로 상대 본진으로 쇄도해 39분 만에 1세트를 매듭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