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3년의 악몽 극복' DK, MKOI 완파하고 스위스 스테이지 첫 8강行(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26 05: 54

스위스 스테이지 체제로 개편된 2023년부터 디플러스 기아(DK)와 스위스 스테이지는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다. 첫 대회였던 2023년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먼저 2승을 하고도 내리 세 번을 지면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3년간의 악몽을 말끔하게 지워낸 순간이었다. 
서전에서 끈질긴 뒷심이 만들어낸 전율의 역전승과 2세트의 압도적인 체급 폭발이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DK가 모비스타 코이(MKOI)를 셧아웃으로 요리하고 스위스 스테이지 개편 이래 최초로 3승 고지를 선점하며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DK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2승 0패 조) MKOI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DK는 3승 0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기선 제압이 걸린 1세트는 그야말로 진땀을 뺀 대접전이었다. 초반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의 오른이 탑 1대1 일기토 솔로킬로 포문을 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MKOI의 트런들과 애니비아 조합을 필두로 한 거센 공세에 팽팽한 난전이 거듭되었고, DK는 경기 중반까지 운영상 주도권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자칫 불리해질 수 있었던 흐름을 바꾼 것은 후반 집중력이었다. 38분경 상대의 깊숙한 공세를 받아치며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스매시' 신금재의 카이사가 이번 대회 1호 펜타킬을 폭발시키는 기적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불리한 전황을 단숨에 뒤집은 DK는 곧바로 상대를 궤멸시키며 39분 만에 1세트를 선점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세트의 아슬아슬했던 승부와 달리, 2세트는 DK의 완벽한 무력 시위이자 체급 차이를 증명한 판이었다. 특히 양 팀의 밴픽 단계부터 화끈한 조커픽 대전이 펼쳐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MKOI가 승부수로 미드 다이애나를 꺼내 들자, DK는 이에 응수하여 나르의 카운터 조커픽인 이렐리아를 기용하며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다. 인게임에서 시우의 이렐리아는 지속적으로 상대 정글의 턴을 빼앗고 생존 쇼를 펼치며 사이드 주도권을 지켜냈고, 조조편의 다이애나는 쇼메이커의 신드라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솔로킬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DK는 거침이 없었다. 초반 봇 라인전에서 '스매시' 신금재의 케이틀린이 퍼스트 블러드를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가 다이애나를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며 팀의 과성장을 이끌었다. 20분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DK는 곧바로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25분 만에 MKOI의 본진을 함락시키며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세트의 끈질긴 뒷심과 기적 같은 펜타킬, 그리고 2세트의 압도적인 체급과 조커픽 파괴력을 모두 증명해낸 DK는 세계 무대에서 가장 먼저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선착으로 대권을 향한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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