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연승 괴물' 안세영, 정작 한국에서는 못 본다? 10번째 우승 직후 폭탄 발언..."코리아 오픈 출전할지 결정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6 17: 55

50연승에 시즌 10번째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 팬들 앞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코리아 오픈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 세계랭킹 11위)를 2-1(16-21, 21-11, 21-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3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만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고, 연승 기록도 50경기로 늘렸다. 시즌 성적은 66승 1패. 승률은 무려 98.5%에 달한다.

또 하나의 배드민턴 역사가 탄생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안세영은 29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2-0(21-17 21-9)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마저 휴식시간 총 52분 만에 2-0 완승으로 끝내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2세트 안세영이 수비하고 있다.   2026.09.29 / soul1014@osen.co.kr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3위)에게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26년 치른 67경기에서 패배는 단 한 차례뿐이다.
문제는 몸 상태다. 안세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 연달아 출전했다. 세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지만, 강행군에 따른 체력 부담과 부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오른쪽 발을 삐끗한 뒤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다. 프랑스 오픈에서도 정상적인 몸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대회 8강전을 마친 뒤에는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몸 상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임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기는 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결승전에서도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붕대를 감은 채 코트에 나섰다. 첫 게임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2026 코리아 오픈은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에서 개최된다.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대회로, 안세영은 현재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다만 대회 출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회복 상태에 따라 불참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안세영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안세영은 한국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프랑스 음식이나 한식을 먹을 거 같다. 그다음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내 회복 루틴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더 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오픈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한 것이다. 안세영으로서는 국내 팬들 앞에서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선보일 기회지만, 지금은 몸 상태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일정도 빠듯하다. 프랑스 오픈 결승이 열린 25일부터 코리아 오픈 개막일인 11월 3일까지는 불과 9일이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거리 이동과 회복 일정을 고려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출전을 강행한다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은 지난해 여자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1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세운 단식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였다. 올해도 이미 10승을 기록한 만큼,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2년 연속 시즌 11승을 달성하게 된다.
기록 도전만큼 중요한 것이 몸 관리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네 경기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신두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16-21로 내줬지만, 이후 수비와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하며 21-11, 21-12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내 플레이를 바꾸기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고 일관성 있게 경기하려고 했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돌아봤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이어 "우선 신두는 힘이 좋고 공격적인 선수라서 수비에 집중했다. 그리고 내 타이밍을 잡으려 했다. 1게임에서는 내가 조금 급했던 거 같다. 급해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했다. 수비에 더 집중했고, 그러면서 내 타이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50연승이라는 기록까지 완성한 안세영이다. 이제 관심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가 아닌, 그가 코리아 오픈에서 라켓을 잡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안세영은 당장 출전을 확답하지 않았다.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할지, 몸 상태 회복을 위해 휴식을 선택할지는 귀국 후 결정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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