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건 정말 존경스럽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주장 구자욱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내내 삼성 타선을 이끌었던 디아즈는 가을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하는 한편,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팀을 위해 복귀한 구자욱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디아즈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541타수 165안타) 26홈런 129타점 86득점 OPS 0.894를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삼성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힘을 보탰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잘 쉬었다. 휴식이라는 게 장단점이 있다.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타이밍을 맞추는 데 조금 더 애를 먹는다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막판 감기 몸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디아즈는 “감기 몸살 증세로 정규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을야구라고 해서 특별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평소 자신이 해왔던 야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평소와 다른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 야구하는 건 똑같다. 우리가 상대할 팀도 정규 시즌에서 계속 맞붙었던 상대이기에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이 정규 시즌보다 조금 더 주목받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는 것,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것, 그라운드에서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아즈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구자욱의 복귀다. 구자욱은 정규 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플레이오프 출장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집중적인 재활 끝에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아직 정상적인 주루와 수비를 소화하기는 어려워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팀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디아즈는 “구자욱의 합류 소식을 듣고 너무 기분 좋았다. 개인적으로 구자욱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어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게 가을 무대라고 생각한다. 구자욱은 주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동료를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디아즈는 “같은 선수 신분이지만 정말 존경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구자욱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건 정말 존경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규 시즌 129타점을 책임진 외국인 거포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주장. 삼성 중심타선의 두 축이 다시 나란히 선다. 디아즈는 평소처럼 자신의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돌아온 구자욱이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