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2)가 마이클 캐릭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셜 미디어에서 의미심장한 반응을 남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소셜 미디어에서 하나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맨유 내부의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충성심을 이용당하는 사람에 관한 메시지였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맨유는 리그 16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벌써 6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골닷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6/202610262037770195_6adf3c61b7859.png)
이날 페르난데스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캐릭 감독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팀의 주장인 페르난데스를 벤치에 앉혔고, 경기 종료까지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페르난데스가 2020년 맨유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앉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에 불과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는 최근 벌어진 감독과 선수 간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페르난데스는 앞서 맨유가 코모에 1-4로 패한 뒤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발언은 주장과 감독 사이에 갈등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더 선' 역시 두 사람 사이의 긴장 관계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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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 논란을 키웠다. 골닷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충성심과 희생을 다룬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직접적인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영상에 담긴 메시지가 현재 맨유에서 자신의 처지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영상에는 거대한 돌덩이를 어깨로 떠받치고 있는 석상이 등장한다. 언덕 위에서 굴러떨어지려는 돌덩이가 아래 마을을 덮치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이다.
돌덩이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마을의 건물 하나가 파손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석상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석상을 공격한다.
결국 석상은 돌덩이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거대한 돌덩이는 그대로 굴러 내려가 마을 전체를 무너뜨린다. 영상에 적힌 문구도 의미심장했다. "충성스러운 사람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될 때까지 몰아붙이지 마라."
영상 설명에는 "보통 모든 것을 지탱하는 사람은 정작 누구도 그의 상태를 살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문장이 담겼다. 페르난데스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자 팬들 사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지난 수년간 맨유의 중심에서 팀을 이끌어온 자신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특히 최근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본머스전에서 출전 기회까지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소셜 미디어 활동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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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르난데스가 해당 게시물에 반응한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다. 구단이나 캐릭 감독을 겨냥한 행동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20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맨유에서 334경기에 출전해 111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리그 3위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주장인 페르난데스를 향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캐릭 감독 역시 위기에 몰렸다. 본머스전 참패 이후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고, 감독의 미래를 둘러싼 의문도 커졌다.
현재 맨유는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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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은 캐릭 감독의 맨유 생활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페르난데스의 이번 행동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페르난데스가 남긴 단 하나의 '좋아요'가 구단 내부 갈등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팀은 16위까지 추락했고,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였다. 주장마저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페르난데스는 아직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0-3 참패 직후 나온 그의 소셜 미디어 반응은 맨유를 둘러싼 불안한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