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은퇴' 던, 왜?..“BTS처럼 세계로 나가길” 응원받는 이유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10.27 08: 14

가수 던(DAWN)이 5년 안에 연예계를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오히려 그의 새로운 행보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무대 대신 숲으로 향하고, 우리 전통을 지켜온 장인들을 만나며 음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던은 지난 23일 새 EP 'green house(그린 하우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던이 한국의 장인과 국가유산을 조명하는 프로젝트 '가치이음'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선보인 첫 음악 작업물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다. 던은 500년 넘게 보전돼 온 광릉숲을 비롯해 남한산성 숲, 비자림 등 오랜 역사를 품은 세 곳을 직접 찾아 자연의 소리를 채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 '인내와 수행(Patience & Devotion)' 등 총 5곡을 완성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헤드폰을 착용한 던이 안개 낀 숲에서 긴 녹음 장비를 들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거대한 나무 앞에 앉아 소리를 채집하고, 한옥 주변을 걸으며 현장의 소리를 기록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연의 소리에 이어 우리 장인의 손길까지 음악에 담았다. 던은 26일 국가무형유산 옥장 장주원 장인의 작업 현장을 공개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담긴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유산을 어떻게 오늘의 감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를 가장 오래 고민했다며 "자연의 소리를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태도와 정신까지 음악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옥을 깎고 다듬는 장인의 작업을 지켜본 던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선생님의 작업"에서 자연을 대하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떠올렸다고 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서도 던은 장인의 곁에서 전통 도구와 작업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 앞서 던은 MBC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에서 국가무형유산 장인의 작품으로 꾸민 집을 공개한 바 있다. 버려진 가구를 직접 고쳐 쓰고, 전통 공예품을 수집하며 오래된 것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주목받았기도. 당시 던은 무형유산의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관심이 이제는 개인적인 취향을 넘어 직접 제작하는 음악과 국가유산을 알리는 프로젝트로 이어진 셈이다.
그런 던이기에 지난 7월 유튜브 '살롱드립2'에서 밝힌 은퇴 계획은 더욱 눈길을 끈다. 당시 그는 "5년 안에 해볼까 고민 중"이라며 연예계 은퇴 후에는 빨리 잊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기 대문. 다만 "다른 걸 한번 트라이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꿈을 향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던은 이제 우리 자연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개척하고 있다. K팝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 던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 그는 'green house'가 우리다운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음악과 콘텐츠 속에서 던은 오히려 오래된 것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잊고 지냈던 자연의 소리와 장인의 손길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그의 작업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던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한국 곳곳의 자연과 전통이 지닌 아름다움을 소리로 기록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 5년 안에 은퇴하고 싶다는 그의 말과 달리,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며 그가 한국 뿐만 아닌 세계로 뻗어가 한국의 아름다운 무형문화재 가치를 이어나가길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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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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