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팝 메인 스트림..플레이브·이세계아이돌·WON, 버추얼 가수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10.28 09: 00

지하철 생일 전광판을 장식하고, 자체 콘텐츠로 소통하며, 월드투어로 해외 팬들을 만난다. 버추얼 가수의 활동 방식은 이제 현실의 K-POP 아티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속 캐릭터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 또한 현실의 아티스트를 향한 팬심과 닮았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플레이브(PLAVE)가 있다. 2023년 데뷔한 플레이브는 음악 활동과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바탕으로 꾸준히 팬덤을 확장했다. 최근 미니 5집 ‘HYPERDRIVE(하이퍼드라이브)’로 초동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브는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넓혔다. 앞서 미니앨범 ‘Caligo Pt.2(칼리고 파트 2)’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했고, 올해는 월드투어 ‘KEEP IT MANIC(킵 잇 매닉)’을 통해 일본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마카오 등 현지 팬들과 만나고 있다.

2021년 데뷔한 이세계아이돌은 음악과 인터넷 방송, 자체 콘텐츠를 결합한 독자적인 활동 방식으로 팬덤을 구축했다. 또한 그들은 ‘LOCKDOWN(락다운)’으로 버추얼 아티스트 최초 멜론의 전당에 입성한 데 이어, ‘KIDDING(키딩)’으로 멜론 TOP100 6위에 오르는 등 음원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이후 대형 음악 축제와 멤버 개인 콘서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버추얼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브와 이세계아이돌의 성장은 버추얼 가수를 바라보는 기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가상의 캐릭터라는 점보다 음악과 퍼포먼스, 콘텐츠, 팬들과의 소통이 아티스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버추얼 가수 WON(원)도 등장했다. 브이토피안(VTOPIAN)이 선보이는 WON의 출발점에는 대중음악계에서 오랜 시간 히트곡을 만들어온 조영수 프로듀서가 있다.
조영수 프로듀서는 SG워너비의 ‘내 사람’과 ‘라라라’,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탄생시켜왔다. 오랜 시간 대중의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온 조영수 프로듀서가 버추얼 가수 WON과 만나 어떤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낼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특히 조영수 프로듀서는 WON을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바라보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보컬 중심의 방향성을 앞세워 음악을 통해 감정을 건네는 ‘가수’로서의 면모에 무게를 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WON의 등장은 버추얼 아티스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더한다. 퍼포먼스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버추얼 시장에 보컬과 감정 전달을 중요하게 내세운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면서 음악적 가능성 또한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버추얼 가수가 K-POP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아가는 지금, WON이 어떤 음악으로 존재감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 블래스트(플레이브), 패러블(이세계아이돌), 브이토피안(WO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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