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을 정작 한국에서는 못 보나.
안세영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50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시즌 10승을 마크했다.
올해 성적은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2026년 치른 67경기에서 66승 1패를 기록해 승률 98.5%를 달성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에는 50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원정에서도 저력은 빛났다.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는 야마구치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신두에게 첫 게임을 내주고도 경기 운영을 바꾸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이은 우승에도 마음껏 기쁨을 누릴 여유는 없었다. 안세영은 "경기에서 이기는 건 너무 좋고 행복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려고 한다"며 "다음 경기와 대회가 또 있다 보니 크게 기뻐할 겨를이 없다. 다음 목표를 향해 새롭게 준비하기에는 좋지만, 우승의 여운을 깊게 느끼지 못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결승 직후 선보인 왕관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두를 꺾은 뒤 두 손으로 왕관 모양을 만들어 머리 위에 올린 안세영은 "올해 대회 일정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데, 스스로를 자축하고 싶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성적 뒤에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이 종목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약 일주일간 재정비한 뒤 곧바로 유럽 원정에 나서 두 대회 연속 우승까지 일궈냈다.
문제는 쉼 없이 이어진 강행군으로 몸에 부담이 쌓였다는 점이다.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는 마지막 3게임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발을 삐끗하는 장면도 나왔다. 안세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프랑스에서는 괜찮았는데 덴마크오픈 코트가 많이 미끄러웠다. 아킬레스건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친 것 같지는 않아서 계속 뛰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안세영은 안방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의 출전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일단 쉬어보고 결정하겠다"며 대답을 미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