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조선의 사랑꾼'이 방미심위 심의 권고를 받고 일부 방영분의 VOD 영상을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미 제작 과정에 내부 심의팀으로부터 수위 문제를 지적받고 수정 요구를 받았음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과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108회와 110회는 방미심위로부터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된 해당 회차에서는 2세 준비에 나선 심현섭-정영림, 윤정수-원진서, 배기성-이은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 "부부생활 49금 토크"라는 타이틀과 함께 부부관계 횟수나 장소, 예열 여부 등의 노골적인 대화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110회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과정에 원진서는 "아들 낳고 싶으면 아내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라고 언급했고, 윤정수는 발끈한듯 "부족했니?"라고 되묻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5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110회에 대한 TV조선 내부의 자체 심의서에 "15세 아이와 같이 본다고 생각하시고 민망하지 않은 수준으로 완화해라"고 수정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심의서에는 "성적 표현을 직접적이고 묘사적으로 다루지 말고 자막과 발언에 주의하라"는 경고와 함께 일부 발언에 대한 삭제 요청도 있었다. 그럼에도 수정 요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의견진술 당시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최종 편집 전후에 심의를 진행해 지적 사항이 실제 방송본에 반영됐는지 확인하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한 VOD에서는 문제 회차의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내부적으로도 이걸 다시 올릴 때는 '19세 이상 시청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의 결과, 방미심위는 위원 4명의 '권고' 의견과 김민정 소위원장의 '주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이와 함께 두 회차에 대한 방송 등급 조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이다. 현재 지난 8월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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