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IA 킬러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짜릿한 재역전 투런포로 경기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류지혁의 타격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류지혁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1회초 르윈 디아즈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회말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3회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3으로 역전당했다.

끌려가던 삼성의 분위기를 바꾼 건 류지혁의 한 방이었다.

5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앞선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강민호가 침묵을 깨고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병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1루에서 KIA 선발 시라카와 쇼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1B-0S에서 시라카와의 2구째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류지혁이 당겨친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비거리 120m의 역전 투런 홈런. 류지혁의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홈런. 삼성은 단숨에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류지혁의 타격에 감탄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배트가 좋은 각도로 나오기 어려운 코스였다”고 호평했다. 쉽게 장타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공을 정확하게 공략했다는 평가였다.

류지혁은 정규 시즌부터 KIA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KIA와의 맞대결에서 타율 3할8푼(50타수 19안타) 1홈런 8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천적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김도영의 역전포로 기세가 오른 KIA를 상대로 류지혁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의 8번 타자가 터뜨린 한 방은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