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키 191cm에 몸무게가 178kg에 달했던 거구의 격투기 선수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스모 선수 출신 다카 겐신(29·본명 가미야마 겐)이 일반인을 폭행해 두개골 골절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야쿠자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MRO 호쿠리쿠 방송'은 29일(한국시간) "후쿠이시의 도로에서 40대 남성을 때려 두개골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힌 혐의로 전직 스모 선수 등 남성 2명이 체포됐다. 폭력단 조직장도 범인 은닉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에 따르면 가미야마 겐과 또 다른 남성은 지난 7월 24일 오후 10시 30분경 후쿠이시 준카 2초메 도로에서 40대 남성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급성 경막하혈종과 두개골 골절 등 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TSUBAME98, CC BY-SA 4.](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9/202610292108772030_6ae342b3a6e6e.jpg)
충격적인 사건이다. 피해 남성은 다카 겐신 일행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인근 건물 계단 부근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길거리 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도 심각했다. 남성은 폭행을 당한 뒤 한때 의식을 잃었다. 두개골까지 골절되는 등 전치 약 3개월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RIZIN.](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9/202610292108772030_6ae342b4163cb.jpg)
일본 경찰은 상해 혐의로 다카 겐신과 자칭 컨설팅업 종사자 가가와 리키야를 체포했다. 두 사람은 피해 남성과 말다툼을 벌인 뒤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일본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야마구치구미 계열의 폭력단 조직장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찰은 야마구치구미 산하 미야하라구미의 조직장 노사카 도시후미도 범인 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사건 이후 가가와를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숨겨 주는 등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노사카는 폭행에 직접 가담한 혐의가 아니라 가가와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다카 겐신이 폭력단 조직원이라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3명의 혐의 인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카 겐신은 과거 일본 스모계에서 활약했던 유명 선수다. 그는 '다카겐지'라는 이름으로 일본 스모 최상위 리그인 마쿠우치까지 진출했다. 일본스모협회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13년 3월 처음 프로 무대에 입문했고, 2019년 7월 마쿠우치에 입성했다. 통산 50개 대회에서 271승 248패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주료(2부) 우승도 한 차례 차지했다.
특히 엄청난 덩치를 자랑했다. 일본스모협회 공식 프로필에 기재된 다카 겐신의 키는 191cm, 체중은 168kg이다. 그러나 선수 시절 가장 무거웠을 때는 이보다 10kg이나 더 나갔다. 그는 지난 2022년 자신의 역대 최고 체중을 묻는 말에 "스모 선수였을 때 178kg 정도였던 것 같다"고 답했고, 종합격투기로 전향할 당시에는 몸무게를 136kg까지 줄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e파이트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9/202610292108772030_6ae342b4638c6.png)
다카 겐신은 이미 한 차례 불명예스럽게 스모계를 떠난 전력도 있다. 그는 2021년 대마초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스모협회로부터 해고당했다. 결국 스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듬해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같은 격투기 단체 'RIZIN'에서 활약한 스다리오 쓰요시가 그의 쌍둥이 형이기도 하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카 겐신은 RIZIN에서 통산 8전 4승 4패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3연속 TKO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다만 논란도 있었다. 다카 겐신은 당시 경기 전 계체에서 규정 체중을 1.2kg 초과했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RIZIN CEO는 이를 강하게 문제 삼았고, 지난 7월 헤비급 그랑프리 마지막 출전자로 다카 겐신이 아닌, 그에게 패했던 사카이를 선택했다. 결국 다카 겐신은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RIZIN 측도 이번 사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는 다카 겐신에 대해 "현재 계약 중인 선수가 아니며, 자세한 상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료 격투기 선수들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전직 형사 출신 파이터 세키네 '슈렉' 히데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그저 슬픈 마음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2022년 다카 겐신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TKO 승리를 거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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