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고 간다? 이게 덮이냐고" 박문성, 작심 발언...'96라인' 갈등설, 모레노 기자회견으로 끝인가 "민심·여론 하나도 해결 안 됐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30 14: 41

박문성 해설위원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대표팀 내분설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단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성난 팬들의 의문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11월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은 30명을 소집했던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과 달리 26명을 발탁했다.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96라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내분설에 휘말린 주장 손흥민도 당연히 빠지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 캡처.

1996년생 동갑내기인 세 선수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은퇴 소동에 휩싸였다. 이들이 일부 동료들에게 나란히 은퇴 의사를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실제로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자정이 넘어서까지 면담을 진행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포를란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와 A매치 맞대결을 치러 1-4로 대패했다.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 3-0 완승 분위기를 이어기는 데 실패했다. 부임 2경기 만에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 1-4로 무너졌다.경기 종료 후 한국 김민재가 황인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28 / sunday@osen.co.kr
그럼에도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을 모두 불러들인 모레노 감독. 그는 내부 이야기를 외부에 공개할 순 없다고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소통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소집한 것이라며 "대표팀은 건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팬들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엔 등번호만 언급하며 "은퇴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내용의 댓글이 수백 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문성 위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통해 더 확실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난리를 부린 거 아닌가. 10월 A매치 끝나고 이번 명단 발표까지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모레노 감독의 축구와 한국 축구의 방향성에 관한 얘기는 다 실종됐다. '싸웠어?', '관계가 안 좋아?', '은퇴하나', '정보가 또 공개됐다' 이걸로 계속 난리가 났다"라고 짚었다.
이어 박문성 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이거보단 더 정리를 했어야 한다. 선수들 내부적으로 다 어느 정도 이야기해서 정리했다면 좋다. 필요한 일이고, 만약 그렇게 했다면 잘한 거다. 그런데 이 상황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기자회견을 했는데 민심이나 여론은 하나도 해결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모레노 감독에게 조금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길 원한다는 의미다. 박문성 위원은 "예를 들어 지난번 행동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거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든지, 그래서 어떻게 할 거다라는 메시지. 큰 틀에서라도 매듭을 짓고,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선 '안에서 다 얘기했으니 더 이상 묻지 마라' 이거였다. 똑같은 질문, 똑같은 대답이었다. '덮고 간다'였다. 그런데 이게 덮이냐고.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되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다. 선수들이 모이면 뭐라도 하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협회나 대표팀이 방법을 잘 찾아봐야 한다. 이대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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