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39년 인연의 故 최불암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쏟았다.
故 최불암이 30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상주로는 아내 김민자, 아들 동녘 씨, 동비 씨 등 가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원일기'에서 부자 관계로 인연을 맺은 유인촌을 비롯해 나문희, 그리고 故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한 박술녀 한복 원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 가운데 배우 김혜수도 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았다. 오랜 시간 빈소에서 머물며 고인과 작별 인사를 나눈 김혜수는 빈소 밖으로 나온 후에도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최불암과 김혜수의 인연은 1987년 KBS 드라마 '사모곡'에서 시작됐다. 김혜수는 당시 故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 호흡을 맞췄는데, 고등학교 1학년의 신인 배우였던 김혜수가 낯선 촬영장에서 연기하며 긴장하자 김민자가 딸처럼 따뜻하게 보살폈다.
김혜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김민자가 자신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다고 밝혔고,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작품을 마친 후에도 이어지며 김민자의 남편 최불암까지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특히 김혜수는 2021년 1월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민자가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줬다면서 최불암과 김민자를 아빠, 엄마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 밖에도 김혜수는 최불암이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한편의 시와 같다면서 애틋한 마음을 보인 바 있다.
故 최불암의 장례는 5일장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OSEN DB